하늘 날던 러 항공기 뒷문 '활짝'···"밖으로 날아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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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가득 태우고 하늘을 날던 항공기 뒷문이 갑자기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언론과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전날 시베리아 야쿠티야 마간에서 이륙해 러시아 극동 북부에 위치한 마가단으로 향하던 AN-26 (이르아에로 안토노프-26) 항공기의 뒷문이 열렸다.
한 승객은 "항공기 뒷문이 열리면서 승객들이 모두 겁에 질렸으며 울부짖는 사람도 있었다"며 "항공기 뒷쪽에 앉아있던 한 승객은 거의 밖으로 날아갈 뻔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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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가득 태우고 하늘을 날던 항공기 뒷문이 갑자기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언론과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전날 시베리아 야쿠티야 마간에서 이륙해 러시아 극동 북부에 위치한 마가단으로 향하던 AN-26 (이르아에로 안토노프-26) 항공기의 뒷문이 열렸다. 사고 당시 기내에는 승객 25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영하 41도의 추운 날씨에 갑자기 화물을 싣는 항공기의 뒷문이 열리면서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기내의 승객들은 추운 공기가 유입되자 모자와 장갑 등을 착용하고 몸을 웅크렸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승객들이 쓰고 있던 모자가 비행기 밖으로 날아가고, 기내 수하물도 밖으로 휩쓸려 나갔다. 커튼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과 열린 문을 본 승객들은 놀라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한 승객은 “항공기 뒷문이 열리면서 승객들이 모두 겁에 질렸으며 울부짖는 사람도 있었다”며 “항공기 뒷쪽에 앉아있던 한 승객은 거의 밖으로 날아갈 뻔 했다”고 회상했다.
사고 직후 조종사는 출발지인 마간으로 항공기를 돌려 비상착륙했다. 현장보고에 따르면 "다행히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25명은 무사했다. 일부 승객들의 모자가 날아가 없어졌을 뿐"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비공식 부품이 장착된 잠금장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항공기 전문가들은 AN-26 항공기의 잠금장치 오작동이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말하며 AN-26을 더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종은 과거 소련 시절인 1970년에 도입된 군용 및 화물 수송기로, 운용 비용이 낮아 구소련과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상업용 여객기로도 투입됐다.
1986년부터 생산이 중단된 이 기종은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항공기 추락을 비롯한 여러 차례 사고로 인해 수십명이 사망했으며 이 때문에 남수단에서는 일시적으로 운항이 금지되기도 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miench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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