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투입 혁신기술 개발…세계 호령할 ‘딥테크 유니콘’ 육성
“2027년까지 스케일업 R&D 투자 연 3.5조 규모로 확대”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16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혁신기술 기반의 유니콘 기업을 창출하기 위한 ‘범부처 스케일업 R&D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스케일업은 기술 수준 고도화와 스타트업 규모 확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핵심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청사진이 이번 계획에 담겼다.
정부는 올해 스케일업 R&D 분야에 정부R&D 예산중 8.1%인 2조52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규모를 매년 늘려 2027년에는 3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5년간 15조원을 투입해 딥테크 유니콘 기업 10곳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우선 연구개발과 연계한 정책 펀드를 활용해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혁신기업에 자금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스케일업 국가기술전략센터를 신설해 연구개발 투자 현황을 분석하고 투자 전략을 강화하는 국가 차원의 씽크탱크 역할을 맡긴다. 범부처 통합 관점에서 연구개발 예산을 배분하기 위해서다.
R&D 주도권을 민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후불형·경쟁형·바우처형 연구개발 사업을 도입하고, 기업 규모에 따라 연구개발비 부담 비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의 미래기술마당,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기술은행 등 각 부처의 기술 데이터베이스(DB)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적용해 유망기술을 선별해 풀을 구축하고 이를 민간과 공유해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연구소·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이 협력을 극대화하는 ‘산·학·연 스케일업 밸리’를 육성하기로 했다. 캐나다 워털루 지역의 ‘퀀텀 밸리’ 등이 모델로, 해외 대학 기술 협력, 연구자 유치 등도 스케일업 밸리를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행적으로 계속하던 사업에 일몰제를 적용하거나 구조를 개편하는 등 투자 효율화도 추진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간과 정부 관계부처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유망기술 씨앗을 키워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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