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통 터진 이래진씨, 박지원·서욱 공소장에 “이런 자가 그간 방송에 기어나와…”

권준영 2023. 1. 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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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검찰 공소장이 12일 오후 공개된 가운데, 피살된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방대한 공소장의 내용을 보자면 진짜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이런 자가 그동안 방송에 주구장창 기어나와 아니었다라고 발뺌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고(故) 이대준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서훈 전 실장의 '보안 유지' 지시에 동조해 국정원 직원들에게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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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박지원·서욱 검찰 공소장 공개…이래진씨 “방대한 공소장 내용 보자면 진짜 화가 치밀어 올라”
“국회에서까지 단체로 기자회견이랍시고 무력화 시도하지 않았나”
“국민을 위한 짓거리 아니었다…자기들끼리만 공유하고, 은폐·조작한 ‘희대의 사기극’ 아니겠나”
“이런 미친 짓거리를 해왔으니 끊임없는 안전사고 발생하는 거 아니겠나”
(왼쪽부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래진씨,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검찰 공소장이 12일 오후 공개된 가운데, 피살된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방대한 공소장의 내용을 보자면 진짜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이런 자가 그동안 방송에 주구장창 기어나와 아니었다라고 발뺌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래진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오후 박지원과 서욱의 공소장이 공개됐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국회에서까지 단체로 기자회견이랍시고 무력화를 시도하지 않았나"라며 "허울 좋게 남북관계 악영향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짓거리는 아니었다. 자기들끼리만 공유하고 은폐·조작한 희대의 사기극 아니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남북의 문제는 온 국민들의 염원이자 바람으로 국민에게 물어야 하고 전 국민이 납득하고 용납되는 행위만을 해야지 몇몇 끼리끼리의 작당으로 처리하고 자국민 보호는 뒷전이었다는 게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알아야 한다"고 '서해 피격 사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미친 짓거리를 해왔으니 끊임없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거 아니겠나"라면서 "튼튼한 국가의 기틀은 범죄를 합리화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씨는 "잘못된 역사는 언제나 심판의 대상이었고 바로 잡아왔다"며 "막중한 권한을 가졌다면 그만큼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박지원 전 원장과 서욱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사건을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건과 병합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이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고(故) 이대준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서훈 전 실장의 '보안 유지' 지시에 동조해 국정원 직원들에게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욱 전 장관은 서훈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직원 등에게 관련 첩보를 삭제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허위 보고서와 발표 자료를 작성해 배부하게 한 혐의도 있다.

서 전 실장은 관계 장관회의에서 이씨의 피격 사실을 은폐하려 합참 관계자와 김홍희 당시 해경청장에게 보안 유지 조치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홍희 전 청장은 이같은 지시에 따라 월북 가능성에 관한 허위 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았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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