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 논의 본격화…충청권 영향은?
[KBS 대전]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정치권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논의의 핵심인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될 경우 충청권 판세에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 합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년 기자회견 키워드로 선거 개혁을 들고 나온 김진표 국회의장.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신년 화두로 던진 뒤 국회 정개특위도 선거법 개정 논의 착수하면서 당장 내년 총선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와 정치 관계법부터 전면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는 사표가 줄고 인물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군소정당의 의회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특징입니다.
반면 현재 소선거구제보다 선거구가 넓어지면서 지명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고 지역 대표성이 약해지면서 신인들의 진출은 어려워집니다.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영호남과 달리 일·이등 후보 간 표 차이가 크지 않은 충청권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호택/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 "아무래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고, 지금의 양당제가 파기가 되고 아마 다당제 구도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무엇보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 가운데 103석을 싹쓸이한 민주당 의원들이 동의할지 의문입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 3일/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현역 의원들이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결사반대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성공하기는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등 군소정당들도 거대 양당의 기득권만 공고히 할 거라며 비례대표제 강화를 주장하는 가운데 총선을 1년 3개월 앞두고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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