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전력 생산”…에너지 대전환 계획 발표
[KBS 제주] [앵커]
제주도가 제주의 전력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전환하는 기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화력 발전소의 연료원을 그린수소로 전환하고, 태양광 발전에도 공유화 기금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해수욕장을 누비는 수소 드론.
안전요원 시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를 순찰합니다.
이 드론에 사용된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수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산 과정에 탄소가 배출돼 '그레이수소'로 분류됩니다.
그린 수소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이 같은 그린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제주의 전력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태양광에도 공유화 기금을 도입하는 등 공공성을 확대해 발생 이익을 환원하고 도내 화력 발전소의 연료원을 그린 수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에너지를 1차 산업과 관광, 교통 등 생활 영역 전반으로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력 양성 등 산업화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입니다.
또 출력제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수소 발전시설이 단계별로 확충되면 제주의 전력 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완전히 탈바꿈한 그린수소 에너지 자립 시대를 열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제주도의 구상에 환경단체는 성명을 내고 LNG 건립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같이 쓰는 기술이 걸음마 단계인 상황에서 LNG 복합발전소를 계획하는 건 오히려 탄소 배출을 늘린다는 겁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현재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조치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보이고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탄소 없는 제주에 이어 그린수소 아일랜드 구축까지.
제주의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100% 전환하겠다는 제주도의 구상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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