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도입…“하루 단위 일손 공급”
[KBS 청주] [앵커]
충북에서 처음으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시작됩니다.
자치단체와 지역 농협이 협력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고용한 뒤 하루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소규모·영세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추를 생산하는 시설 하우스 농가입니다.
농번기 일손을 구하기가 힘들지만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게 숙식을 제공해야 하는 데다 최소 석 달 이상은 고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학겸/괴산군 괴산읍 : "숙식 문제도 제일 어려웠고 또 (인력을) 장기간 쓰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인근에 용역 활동하는 사람들을 한두 명씩 내가 필요할 때 (고용하는) 현실이었어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충북에서 처음 시작됩니다.
그동안 농가의 부담이었던 숙소와 식비는 자치단체가 지급합니다.
또 지역 농협에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공동 숙소를 운영하고 하루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합니다.
[김응식/괴산농협 조합장 : "(농가에서) 원하는 날 원하는 인력 몇 명을 농협에 신청하면 농협에서 어느 농가에는 몇 명 이런 식으로 하루면 하루 이틀이면 이틀 (배정할 예정입니다)."]
숙소 제공이 어렵거나 장기간 인건비 지급이 부담돼 지금껏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활용하지 못했던 소규모 농가들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노경희/괴산군 농업정책과장 : "외국인 숙소가 없는 고령 농가나 소규모 농가, 단기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저희가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거 같고요."]
공공성을 강화한 외국인 계절 근로제가 소규모·영세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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