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첫 사장단 회의, 신동빈 회장 “상시적 위기 시대…그래도 도전 멈추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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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키워드로 '상시적 위기(Permacrisis)'를 제시했다.
이는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예측하기 힘든 영구적 위기에 시대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할 것을 주문하며 '새로운 롯데'를 강조한 것과 맥락이 같다.
이날 VCM에 앞서 신동빈 회장과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면서 서거 3주기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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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지적에도 “도전 멈추지 말 것” 강조
올해 첫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키워드로 ‘상시적 위기(Permacrisis)’를 제시했다. 이날 VCM에서는 요즘 같은 상시적 위기 속에서 새로운 롯데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롯데그룹은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컨벤션홀에서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VCM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정례 회의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이완신 호텔롯데 대표, 이영구 롯데식품군 총괄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도 VCM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 회장은 위기의 시대 속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면서 대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방침과 최고경영자(CEO)의 자세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는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예측하기 힘든 영구적 위기에 시대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할 것을 주문하며 ‘새로운 롯데’를 강조한 것과 맥락이 같다.
신 회장이 위기를 강조한 것은 최근 롯데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그룹 주력사업인 유통 부문에서 적자가 나오고 화학 사업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또 롯데건설이 레고랜드 사태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그룹 전체가 자금 수혈에 나서는 모습도 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기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회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날 신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되어 기업가치를 제고하자”고도 했다.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적인 선도기업의 지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 등이다.
신 회장은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한다”며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핵심사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인재, 연구·개발(R&D), 디지털 혁신(DT), 브랜드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회사의 비전에 부합하고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신(新)성장동력 발굴도 함께 주문했다.
이날 신 회장은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재차 강조한 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VCM에 앞서 신동빈 회장과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면서 서거 3주기를 기렸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에서나 최근 행보에서 신격호 창업주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라는 창업주의 생전 어록을 인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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