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태국 유치장 힘들었나…이르면 13일 귀국

성혜란 2023. 1. 12. 19: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돌연 귀국하겠다, 한국으로 들어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제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붙잡혔었죠.

추방 당할 생각이 없다며 재판 절차를 밟겠다고 해 송환까지 몇 달이 걸릴 걸로 봤는데, 돌연 마음을 바꾼 겁니다.

우리 수사당국도 최대한 빨리 데려오겠다는 방침이라, 내일 중에 한국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국 현지 유치장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쌍방울 측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히면서 각종 수사 급물살을 탈 것 같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만해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한국 송환 거부 입장이 확고했습니다.

태국 이민청 관계자에게 소송 절차를 문의하고 불법체류 혐의를 재판에서 부인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한국으로 추방 당할 생각이 없다"며 "법정에서 다투겠다"는 입장도 현지 이민 당국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태국 현지에서 열린 재판에서 입장이 돌변했습니다.

자신의 불법체류 혐의를 시인한 겁니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수개월은 걸리는데, 김 전 회장은 "태국에 남아 재판을 해봤자 큰 실익이 없을 것 같다"는 심경을 주위에 밝힌 걸로 전해집니다.

환경이 열악한 현지 유치장에서 수 개월을 보내야 하는 부담도 적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은 태국돈 3천 바트, 한화로 약 11만 원 정도를 벌금으로 내야 합니다.

불법체류자는 벌금을 완납해도 태국 당국의 행정 절차, 무효가 된 여권을 되살리는 절차 등을 밟아야 해 강제 추방까지는 통상 한달 정도가 걸립니다,

우리 수사 당국은 주 태국 대사관과 공조해 내일 중에 김 전 회장의 긴급 여권 발급을 마치겠단 입장입니다.

항공편 상황에 따라 이르면 내일이라도 김 전 회장을 국내로 데려오려는 겁니다.

쌍방울 그룹도 "김 전 회장이 이번주 내에 입국해 검찰 수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최소 수 개월 뒤로 전망됐던 김 전 회장 송환이 크게 앞당겨 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의 대북 송금, 배임 횡령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