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대 엉터리 관급 공사, 부실 왜?
[KBS 부산]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침수로 문을 닫은 정관 아쿠아드림파크 문제는 한둘이 아닌데요,
500억 원이 넘는 큰 돈을 들인 대형 관급 공사가 어떻게 이렇게나 허술할 수 있을까요?
이어서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업 과정에서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난 정관 아쿠아드림파크.
하지만 기장군은 준공 확인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지난해 6월, 국내 최대 규모 수영장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개장했습니다.
[기장군 관계자 : "모든 공사에 대해서 감리한테 책임을 지고 거기에 따라서 저희가 이제 비용을 내는 거기 때문에 감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맞죠. (감리 비용은) 한 20억 원 정도 된 거로 기억하는데요."]
기장군이 분야별로 언급된 문제에 대해 감리사와 시공사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조금씩 주장이 엇갈립니다.
감리사는 감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점은 없었다며, 사고 원인 조사보고서를 확인한 뒤에 사고 상황을 다시 점검한다는 입장입니다.
[감리사 관계자 : "도면에 의해서 시공을 하고 다 한 거지, 그걸 위반해서 뭐하고 그런 적은 없거든요. (변경된 부분은) 그때그때 적법하게 변경을 해서 한 거죠."]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는 시공 과정에서 감리 등에 보고하고 도면보다 적합한 자재를 썼지만, 준공 도면을 제출하면서 내용을 수정하지 못했을 뿐이라거나, 원래 도면에 자재 규격 등이 애매하게 적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65밀리미터로 가는 게 적당할 것 같다고 (감리단 등에) 보고를 드렸고, 그거에 대해서 변경 내역 산출 다시 했고, 그 다음에 변경 계약까지 완료했습니다."]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 외부 조사기관과 시공사 등 생각이 달라 법정 공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아쿠아드림파크 부실 시공 논란이 커져 오는 16일부터는 사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감사원 감사도 시작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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