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한국의 그레이 그린 '60+기후행동'

전하연 작가 2023. 1. 12. 19: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그레이 그린'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유럽이나 미국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어르신들을 이렇게 부르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노년 계층이 달라져야 미래가 바뀐다며 '그레이 그린'을 선언한 단체가 있습니다. 


'60+기후행동'의 박병상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먼저 시청자들께 자기 소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저는 대학에서 환경, 주로 생태환경 얘기를 많이 하고 지금은 환경운동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다가 지금 이와 같이 하루하루가 불안한 요즘 더 뜨겁게 뜨거워졌다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교환하다가 모였어요.

그런 단체를 만들면서 우리도 제대로 된 단체로 한번 구성해 보자 해서 회장을 대표를 추천으로 또 추첨으로 세 명을 선출하고 그래서 거기에 제가 공동대표가 된 박병상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하루하루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해하는 분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60+기후행동이 지난해 1월 19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출범했는데요. 


단체를 만든 이유가 무엇입니까?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저희 또래들 3년 만에 만나자 해서, 만나서 여전히 나오는 소리는 우리 잘 살게 된 거 그 사이에 3년 동안 우리가 선진국이 됐다고 우리가 이렇게 애를 썼기 때문에 됐다고 그 자부심들이 넘치는데 근데 코로나를 불렀고 기후위기를 불렀어요.


그거에 대한 문제의식을 모르는 게 아니고 갖고 있는데 사실은 이중적인 거죠.

내가 이 나라를 잘 살게 했다고 하면서도 불안한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라 잘못 생각했다 하는 걸 알게 해주고 아직은 움직일 수 있으니까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 한번 뭐라도 해 보자 이런 마음으로 모인 거죠.


네, 그런데 왜 하필이면 1월 19일에 했느냐.


그 날이 119, 줄이면 119잖아요.


서현아 앵커 

아, 경고의 의미가 있는.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그레타 툰베리라고 하는 청년 활동가가 불을 끄라고 지금 집에 불이 났는데 지금 아이들이 대학을 가니 이런 것을 걱정할 때냐 일어나서 불을 끄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어른 보고 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그날 택한 거죠.


서현아 앵커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창립 선언문을 한번 읽어봤더니 청년의 미래를 빼앗은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잘못됐다고 보시는지요.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인간이 진화가 된 이후에 지금까지 다음 세대가 전 세대보다 힘겨워지는 건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라고 많은 석학들이 얘기하고 있죠.


저는 이 생태계를 한 종이 지배하면 안 돼요.


저는 생물학을 전공했고 생태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포유류의 97%를 사람이 점유하거든요. 


대략 세계를 그 정도 점유합니다.


근데 이 생태계에서 더 이상 뽑아올 게 없어요. 


다음 세대의 삶에서 뽑아왔죠.


다음 세대의 삶이 그만큼 힘겨워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우리들은 아니까 사람들도 알 거예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좀 하고 반성하자고 우리가 반성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그런 반성이라는 얘기들이 계속 등장하는 거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성적표가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대표님께서 보시기에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지금 기후변화 그러면 아직도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보다는 덜하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우리도 조금 더 잘 가야 된다는 다짐들이 새해에 또 운동을 하죠. 


하지만 진로 볼 때 새로 신으로 등장하는 의지를 볼 때 좀 위험해요. 


우리나라를 유럽에 있는 환경단체에서는 기후 악당 국가라고 얘기합니다.


유럽에서는 화력을 끄려고 해요. 


자동차도 거의 대부분 바꾸려고 하고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그러지 않거든요. 


심지어 다른 나라의 화력발전소까지 지어주는데 그 수준이 우리나라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무색하게 될 정도의 화력발전소를 우리나라 기업이 짓고 우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 드러나는 건 앞선 나라들이 많으니까 안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끔찍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거죠.


서현아 앵커 

우리의 성장 과정에서도 짚어볼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60+기후행동의 미션이 노년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입니다. 


이 단체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우선 노인들을 현장에 이끌려면 과거에 민주화 운동했던 당시 이 전에 나왔던 정대학 선생이 투쟁했던 그 당시 같이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우리 어슬렁거리자 하고 욕을 해서 실제로 또 어슬렁거립니다. 


하지만 우리 목소리는 우리 젊은이들이 앞에서 열심히 행동을 하고 목소리를 높일 때 우리가 그 뒤에 조용히 되어 있는 그림처럼 현수막을 펴들고 박수를 쳐주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그러면 젊은이들이 자기 행동에 대한 지지를 받으니까 행동할 수 있죠


서현아 앵커 

특히 이 환경운동을 할 때 '어슬렁' 현장 활동이라는 걸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어슬렁' 활동이 뭘까요.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노인들이 무릎도 아프고 행동도 느리고 또 어떤 조직을 움직일 때 어디에 먼저 연락해야 하지 이런 걸 잘 못해요. 


용돈도 많이 떨어졌고요.


그래서 그것에 맞게 움직이려고 어슬렁거린다고 얘기했고 그렇다고 젊은이들이 오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젊은이들이 와서 우리가 못하는 것도 대신해 주기도 하고 방법도 얘기해 주기도 하고 그래서 젊은이들은 전문위원으로 모시고 반성해 될 사람 반성하고 행동해야 될 사람들은 자 우리 어슬렁거리면서 우리가 뒷배가 돼주자.


젊은이들이 힘들 때 와서 좀 쉬고 우리가 물도 좀 따라주고 그런 뒷배가 돼주자 하는 걸로 이제 행동을 하는 거죠.


서현아 앵커 

단체 회원 수가 벌써 전국에 7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나이와 경력도 모두 다르다는데 의논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아주 많아서요. 


오늘도 또 끝나자마자 바로 가서 줌으로 회의해야 되는데 어슬렁거리는 이야기를 나이 많은 사람들이 하기 위해서 전장에 있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정말 바빠요.


시간을 쪼개서 내서 방법도 만들고 어디서 가서 목소리도 내고 누구랑 만나고 오늘 같은 인터뷰도 해서 사람들이 알게 해 주고 사실 노인들이 잘 모르거든요. 


자기는 최선을 다하고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탐욕스러운 욕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데 우리가 나서야 되거든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의 내일을 한번 생각해 보면 덜컥 할 거예요. 


그들에게 또 얘기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우리가 같이 나서자 하고 유인하고 그러려고 그러는 거죠.


그런 어슬렁입니다.


서현아 앵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기성세대들이 뭉쳤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기후 문제를 위해서 힘을 맞댄다면 탄소 중립 시대를 어쩌면 조금은 더 앞당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병상 / '60+기후행동' 상임 공동대표 

네, 고맙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