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산불 진화 중…올 들어 경북 산불 최다
[KBS 대구] [앵커]
최근 경북 지역의 산불 위험 등급이 높음 단계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성주와 구미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성주에서는 아직까지도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신주현 기자, 불길은 어느 정도 잡혔습니까?
[리포트]
산불 진화 작업은 해가 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오늘 오후 12시 40분쯤입니다.
산 중턱 나뭇더미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골짜기를 따라 번진데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산림당국은 2시간 50분 뒤인 오후 3시 반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후 산불진화헬기 20대와 장비 69대, 산불진화대원 등 인력 45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해가 지면서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산불특수대응단 등 인력 60여 명이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가며 민가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60%이며, 10헥타르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성주군청 소속 산불 진화대원 50대 남성 1명이 불을 끄던 도중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산림당국은 벌목 작업장에서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산림조합 작업자 6명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이와 함께 오후 1시 반에는 구미시 옥성면 산촌리 한 야산 중턱에서도 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한편, 오늘 경북지역의 산불위험지수는 69.8로, 전국 평균 56.8보다 높습니다.
산림청의 이번 달 전국 산불 발생 위험 분석 결과 역시, 경북지역 위험성은 매우 높다고 예측됐는데요,
실제 올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18건인데, 이 중 오늘 산불 2건을 포함해 경북이 6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대구경북 지역의 낙엽 수분 함유량이 10% 미만의 바짝 마른 상태가 이어지는 등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대구 보도국에서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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