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인에 미국이 ‘엄지 척’...올해 주목받는 이 사람

美 모터트렌드 선정 ‘올해의 인물’
세계 車업계 영향력 1위에 정의선
“현대차그룹을 새 시대로 이끌어”
기아 EV6는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사진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을 새 시대로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 권위를 보유한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내린 평가다.

12일 모터트렌드는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1위를 차지한 정의선 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의 영향력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2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4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42위)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그의 비전과 위대한 기업이 되는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와 기술, 소프트웨어 공학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돼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모터트렌드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테슬라와 비교하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모터트렌드는 “테슬라가 전기차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스타일·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였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번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는 정 회장뿐 아니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가 3위로 이름을 올렸다. 또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10위),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28위),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44위)도 파워리스트 50인에 포함됐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 초대 수상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수상 행진은 새해에도 이어질 조짐이다. 이날 기아는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열린 ‘2023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전기차 EV6가 SUV 부문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미 올해의 차’는 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심사위원단은 EV6를 “매력적 디자인과 그란투리스모(GT·고성능) 모델을 통해 선보인 놀라운 성능, 합리적 가격에 압도적인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모두 갖춘 차”라고 극찬했다.

이번 북미 올해의 차에는 EV6 외에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각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모델이 각종 시상식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