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이슈] 어긋난 홍명보 감독과 아마노, 핵심은 '영입 타이밍'이었다

2023. 1.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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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완주 최병진 기자] 아마노 준(전북) 이적 사태의 핵심은 ‘타이밍’이었다.

아마노는 지난 시즌 J리그 요코하마(일본)에서 울산으로 임대를 떠났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마노는 울산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K리그 30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 날카로운 왼발을 바탕으로 울산에 창의성을 더했다. ‘아시아 쿼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 아마노의 활약으로 울산은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아마노와 재계약을 원했으나 아마노는 전북으로 떠났다. 전북은 지난 5일 아마노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다른 팀도 아닌 우승 경쟁을 펼치는 ‘현대가 팀’으로 이적을 하면서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욱 불타올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작심발언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아마노는 내가 아는 일본인 선수 중 최악이다.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떠났다. 돈은 상관없다고 했지만 구단과의 약속을 깼다”고 분노했다. 아마노를 향한 홍명보 감독의 배신감이었다.

아마노의 생각은 달랐다. 아마노는 12일 전북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시 상황과 이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아마노는 “울산과 작년 여름 때부터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시즌이 끝나고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울산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에 곧바로 요코하마와 임대 협상을 완료했다. 그리고 공식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으로 돌아간 뒤 2주 후에 울산에게 오퍼가 왔다. 하지만 이미 그 당시에는 전북과 합의를 마쳤다. 전북에서 정식 제안이 왔다는 걸 듣고 오퍼를 보낸 건 나를 전북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즉, 울산과 전북 모두 아마노에 제안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울산보다 전북의 빠르게 움직였고 이에 아마노의 마음이 움직였다. 결국 아마노는 울산이 본인을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반대로 울산은 아마노가 팀에 남기로 약속을 했지만 이를 어겼다는 입장이다. 서로의 ‘타이밍’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면서 홍명보 감독의 저격까지 이어졌다.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해당 인터뷰에 충격이었고 실망도 했다. 올 시즌에는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전북 선수로서 김상식 감독과 스태프, 선수들과 3관왕에 도전할 것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결과로 증명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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