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한가, 침수 막아지나…부산 건물 10만동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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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난 9일 부산진구 서면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를 계기로 전국 최초로 시 전역 건축물 10만 동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박형준 시장은 브리핑에서 "시는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를 계기로 관내 건물의 외벽 마감재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계획한 바 있으나 인력 예산 현장 상황 문제 등의 벽에 부딪혀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주차타워 화재 사건을 계기로 노후 건축물 등 도심 곳곳의 건축물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불법 건축 행위에 대한 유형별 조치, 지하층과 노후 건축물 등 건축물 분야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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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이상 외장재 등 안전조사
1년4개월간 빅데이터 구축
지하층,낡은 건물도 대책 추진
피난약자시설 안전보강 지원
전통시장 등 노후전선 정비도
부산시가 지난 9일 부산진구 서면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를 계기로 전국 최초로 시 전역 건축물 10만 동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예산 30억 원을 투입해 1년 4개월간 진행되는 대규모 조사다.
12일 시는 관련 브리핑을 열고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30억 원을 들여 시내 3층 이상 건물 9만9166동에 대해 ▷외장재 ▷구조 안전 ▷침수우려 등 안전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당국은 서면 화재 당시 불길이 급속히 확산된 이유로 외장재를 부착하는 데 이용된 접착제를 지목한 바 있다.
박형준 시장은 브리핑에서 “시는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를 계기로 관내 건물의 외벽 마감재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계획한 바 있으나 인력 예산 현장 상황 문제 등의 벽에 부딪혀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주차타워 화재 사건을 계기로 노후 건축물 등 도심 곳곳의 건축물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불법 건축 행위에 대한 유형별 조치, 지하층과 노후 건축물 등 건축물 분야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주차타워는 2000년에 건축 허가를 받은 건물로 2010년 이전에 지어진 곳은 건물 외장재와 관련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다. 해당 건물 외장재는 난연성 소재인 알루미늄복합패널로 되어 있지만 패널을 부착에 쓰인 접착제는 연소 속도가 빨라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조사를 통해 구축된 빅데이터는 소방당국의 건축물 유형별 소방 대응계획 수립에 활용될 계획이다. 특정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가연성 외장재를 쓴 건축물이면 화재 초반에 소방 비상 대응 단계를 상향 발동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노약자 시설이나 어린이집과 등 피난약자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건축물 화재 안전 성능 보강사업’에 최대 40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현재 지원되는 국비보조금(1300만 원)만으로는 민간 건물소유자의 자부담이 커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 시는 추가 지원을 통해 건물 외장재 교체 등 소방 설비 보강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할 계획이다. 대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는 화재 안전 성능보강을 강력히 권고하고, 정부에는 관련 지원예산과 사업 대상을 확대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시설 밀집도와 노후도가 높은 전통시장 등 소규모 건물에 대해서는 시설 안전망 구축사업을 연차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노후 전선 정비사업, 화재 알림 시설 설치사업 등 전통시장 화재공제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화한다.
소방본부의 고도화 장비 구매도 추진한다. 현재 해운대구에 한 대 배치된 15억 원 상당의 고성능 펌프 차량 3대를 추가 구매해 부산 4개 권역에 나눠 배치할 예정이다. 부산 어디에서라도 고층 건물 화재나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고성능 펌프 차량이 15분 이내에 출동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지하층 건축물의 유형별 침수대책을 마련해 30년이 경과된 노후 건축물은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 건축 행위에는 엄정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건축 안전 사회로의 전환 정책은 안전 도시 부산, 워라밸 도시 부산을 한층 공고히하는 정책”이라며 “시내 각종 건축물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대응책이 마련된다면 더 안전하고 희망 있는 시민의 삶이 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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