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켐텍' 물적분할은 성공, 최대주주 변경은 실패

김소연 기자 2023. 1. 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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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켐텍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최대주주 변경에 실패한 가운데 자회사 '라이온첨단소재' 신설 작업은 빠르게 마무리하며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온켐텍 사장으로 재직 중인 박서영 대표가 라이온첨단소재 대표를 맡고, 왁스사업 총괄 담당자도 라이온첨단소재로 옮기는 등 경영권 구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라이온첨단소재 설립을 통해 합성왁스 생산에 더욱 주력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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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라이온첨단소재' 분할 작업 완료…소재사업 주력 전망
최대주주 변경위한 주식 양수도계약은 중도금 미납으로 취소
지난해 10월 25일 ㈜라이온켐텍은 대전 유성구 대전테크노파크 IT전용 벤처타운에서 제41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 계획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사진=대전일보DB

㈜라이온켐텍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최대주주 변경에 실패한 가운데 자회사 '라이온첨단소재' 신설 작업은 빠르게 마무리하며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켐텍은 지난달 21일 자회사 라이온첨단소재를 신설하고 이에 대한 분할 등기를 마쳤다.

작년 9월 이사회에서 분할 계획을 승인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라이온켐텍이 지분 100%를 가졌다. 라이온첨단소재는 라이온켐텍의 주력사업인 합성왁스 생산을 맡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온켐텍 사장으로 재직 중인 박서영 대표가 라이온첨단소재 대표를 맡고, 왁스사업 총괄 담당자도 라이온첨단소재로 옮기는 등 경영권 구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라이온첨단소재 설립을 통해 합성왁스 생산에 더욱 주력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말했다.

당초 라이온켐텍은 지난해 10월 임시 주주총회 개최 당시 분할작업 시기를 올 3-4월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회사 분할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결정하고 이틀 뒤인 9일 분할을 마무리하며 조기에 사업구조를 정비했다.

이는 경영권 매각이 계속 지연되다 결국 실패하면서 사업구조 개편 작업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온켐텍은 지난해 9월 라이온제1호투자조합, 라이온켐텍컨소시엄과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창업주이자 현 최대주주인 박희원 회장(75)과 친인척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1280만6388주(지분 약 67%)를 약 1792억8943만2000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후 수정 공시를 통해 라이온제1호투자조합의 권리를 아스터-오비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양수했다.

그러나 계약금·중도금 지급을 4차례 미룬 끝에 글로벌 경제상황 및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출자금 납입 불가 사유로 결국 미납하면서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

이로 인해 라이온켐텍은 최대주주 변경에 대비해 준비했던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생명공학 등 여러 사업계획을 접게 됐다. 더불어 새 사업 추진을 위해 선임했던 이사진도 물러났다.

업계서는 라이온켐텍이 경영권 매각 작업을 다시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희원 회장의 매각 의사가 확고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라이온켐텍이) 6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하면서 수습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메자닌(주식·채권을 결합한 증권) 발행 계획도 무산된 상황"이라면서도 "경영권 매각 작업을 다시 진행할 것이란 전망도 없지않다. 박희원 회장이 오래 전부터 경영권 매각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라이온켐텍은 지난 2017년 오씨아이(OCI) 그룹 계열회사인 유니드와 IBK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경영권 매각을 논의했으나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당시 매도자와 원매자 사이 거래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이온켐텍은 지난 1973년 새한화학공업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1982년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기업인 라이온케미칼로 법인 전환됐다. 현재 상호는 2001년부터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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