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줄고 노인은 늘고… 대전 고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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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늙어가고 있다.
시 인구는 꾸준히 감소해 150만 명 선이 무너진 지는 한참 됐지만, 노인 인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전지역 65세 이상 인구수는 총 23만 2663명으로 집계됐다.
동구·중구·대덕구 등 동부지역엔 12만 5893명, 서구·유성구 등 서부지역엔 10만 6770명의 노인 인구가 분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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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미 고령사회 진입… 아동·청소년은 감소세
대전이 늙어가고 있다. 시 인구는 꾸준히 감소해 150만 명 선이 무너진 지는 한참 됐지만, 노인 인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합계출산율마저 1명을 밑도는 상황. 전국적으로도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대전지역에서도 맞춤형 인구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전지역 65세 이상 인구수는 총 23만 2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 전체 인구인 144만 6072명 중 16.1%에 해당하는 수치다.
5개 자치구별 고령인구비율을 보면 중구가 2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구 20.8%, 대덕구 18.1%, 서구 14.4%, 유성구 10.9% 순이었다.
특히 동·서부 지역 간 격차도 상당하다. 동구·중구·대덕구 등 동부지역엔 12만 5893명, 서구·유성구 등 서부지역엔 10만 6770명의 노인 인구가 분포돼 있었다. 신도심인 서부지역보다 원도심이 몰려있는 동부지역에 무려 18%나 더 많은 노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대전지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국제연합(UN)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시군구별 노인인구 및 총인구 변화와 시사점'을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8월에 총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역의 경우 2020년 6월 고령인구비율 14%를 뛰어넘었다. 이듬해 8월에는 사상 첫 15%대를 돌파하더니, 지난해 12월엔 16.1%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현상은 저출생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에 의하면 2017년까지 1.075에 달했던 대전지역의 합계출산율은 다음 해 0.952를 기록하며 첫 1명 대가 무너졌다. 이후 2019년 0.883, 2020년 0.805, 2021년 0.810 등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실제 아동·청소년 인구도 감소세다. 지난달 아동·청소년(만 0세-24세) 인구수는 총 46만 561명으로, 최근 10년 새 31.4%(21만 801명) 줄었다. 같은 기간 노인 인구가 10.4%(2만 1879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이영민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화는 노년부양비 증가, 노인 빈곤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보건의료나 복지 등의 분야에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시는 아직까지도 '2023년도 노인복지 주요사업'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대전시청 누리집에는 전년도 사업안만 게시됐다. '노인복지 주요사업'은 시 노인복지과 내 4개 팀의 세부 업무과제를 수록한 일종의 사업 계획서로, 한 해 동안 추진할 노인복지 정책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시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바뀌면서 업로드를 하지 못한 것 같다"며 "늦어도 설 명절 전까지는 올려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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