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TX 세종역 놓고 언제까지 논쟁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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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KTX 세종역 신설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하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신의 SNS에 '충청 밉상 세종' 표현 등을 담은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충청권 메가시티 '원팀' 분위기 속에서 잠시 수면 아래 머물던 KTX 세종역 신설 논쟁이 다시 부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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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KTX 세종역 신설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하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신의 SNS에 '충청 밉상 세종' 표현 등을 담은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충청권 메가시티 '원팀' 분위기 속에서 잠시 수면 아래 머물던 KTX 세종역 신설 논쟁이 다시 부상한 것이다.
세종시에 KTX역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2012년 정부세종청사가 입주한 이후 계속돼 왔다. 업무상 서울과 세종을 오갈 일이 많은 공무원들뿐 아니라 세종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 지역주민들도 KTX역이 없다는 점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다.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는 KTX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데 오송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면 최소 30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서면 교통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KTX 세종역 신설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의 편익성 측면도 따져봐야 한다. 인근 대전 유성구의 경우 대전역·서대전역과 접근성이 떨어진다. 세종역 신설 예정부지인 금남면 발산리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유성구 반석역에서 불과 11여 ㎞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더욱이 해당 구간이 충청권 광역철도로 연결되면 10여 분만에 반석역에서 세종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세종시는 충북도가 제기한 KTX 세종역이 오송역과 공주역 간 적정거리가 짧아 고속철도의 완행열차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세종과 오송역 '번갈아 정차하는 방식'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종시는 KTX 세종역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라는 점을 들어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용역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쯤 최종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따라서 이 조사 용역에서 나온 경제적·기술적 분석 결과를 갖고 정부와 협의하고, 정부가 KTX 세종역 신설 여부를 결정하면 될 일이다. 이 문제를 놓고 소모적 논쟁으로 지자체 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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