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손상에 美 전역 항공 대란..."항공 시스템 취약성 드러나"
美 항공편 만 편 가까이 지연·천3백여 편 취소
"손상 파일, 메인·백업시스템까지 영향"
[앵커]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원인이 전산 파일 손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이버 공격은 때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가기간시설과 관련된 시스템이 허술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방 항공청, FAA의 전산 정보 체계 '노탐'이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노탐'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FAA는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 중단을 내렸다가 서서히 운항을 재개했지만, 미 전역에서 항공편 만 편 가까이가 지연됐고 천3백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헤일리 듀란 / 여행객 : 제가 여기에 거의 한 시간 반 전인 8시에 왔어요. 제 비행편이 12시 20분까지 계속 지연되네요. 그러면 이제 3시간 지연인데 더 밀리지 않길 바랍니다.]
'노탐' 오작동 원인을 확인한 결과 전산 파일 손상이었습니다.
미 연방항공국은 공식 트위터에서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며, 문제는 손상된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손상된 디지털 파일이 메인 시스템과 백업시스템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초기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나 중국,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카린 진 / 미 백악관 언론담당 : 이번 운항 중단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FAA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비록 사이버 공격은 아닌 것으로 결론 났지만 미 항공체계의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미국 하늘길이 '노탐'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보여줬다고 지적했고, 제프 프리먼 미 여행협회장은 미 교통망에 중대한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항공편 대란으로 미 항공기운행 시스템 전반의 안전 관리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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