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몽니에 출장길 막힌 中企… “중단 장기화되나” 노심초사
현지박람회 참석 등 줄취소 예고
애로센터 긴급 운영… 6건 접수
매출 직결 계약·현장작업 등 다수
항공업계도 노선확대 계획 차질
산업부·코트라 등 긴급 지원 활동
中, 美엔 운항 정상화 팔 걷어 대조
“韓, 차별 말라” 연일 규제 완화 촉구
“섬유 제품을 바이어가 만져 보게 하고 직접 설명해야 하는데, 중국 대행업체에 맡겨야 할 판이다.”
애로접수센터 문의 빗발 중국의 한국 국민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 사흘째인 12일 경기 과천시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 애로접수센터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중기부는 전날 전국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제주수출지원센터에서 중국 비자 발급 중단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접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과천=최상수 기자 |
중기부 관계자는 “전시회에 참가해서 새 바이어를 만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거나 이미 계약한 경우 최종적으로 중국에 가서 부품을 설치해야 하는데 그게 막힌 상황 등이 접수됐다”고 했다. 불편 사항은 더 늘어날 전망인데, 비자 중단 조치가 장기화하면 대중국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주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핵심 품목의 가격, 생산, 물류 등 공급망에 대한 이상 징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한국 기업들의 중국 현지 기업활동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내 ‘차이나 무역 지원 데스크’(1600-7119)를 설치해 기업들의 애로를 접수, 여건에 맞는 사업 추천과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가 해소될 때까지 사후 관리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가능한 빨리 개선하기를 바란다”며 “관련 국가들이 상호 존중 정신에 입각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도 “중·한 사이에 나타난 비자 풍파와 중국 국민이 (한국) 입국 과정에서 겪은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대우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재영·백소용·이지민·이지안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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