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원전 35% 신재생 31%…탈원전→탈탄소
[앵커]
원자력과 신재생 비중 확대를 필두로 한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2036년 35%선까지 확대합니다.
반면, 석탄 등 화석 연료는 대폭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비중도 대폭 확대합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비대면 거래와 전기차 증가 등 4차 산업혁명은 지금보다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정부가 예상한 2036년 최대전력수요는 2021년보다 44GW 많은 135.6GW, 수요 증가에 맞춰 이때까지 예상 최대전력수요보다 8GW 이상 많은 143.9GW의 전력설비를 구축한다는 게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긴 정부 계획입니다.
전력 생산방식 구성도 크게 달라집니다.
2036년 발전량 기준 원자력 비중을 2021년보다 7.6%포인트 많은 34.6%까지 끌어올리는 게 핵심입니다.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신한울 원전 3·4호기를 내년 착공하고, 건설 중인 신한울 2호기는 연내, 새울 3·4호기는 각각 2024년, 2025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2027년과 2028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한울1,2호기는 수명을 연장해 계속 가동하고 송전선로도 확충합니다.
신재생 에너지 비중도 2030년 21.6%로 확충합니다. 9차 계획의 같은 시점보다 0.8%포인트 높고 2036년엔 30.6%로 더 커집니다.
원전과 신재생이 전력 '쌍두마차'가 되는 겁니다.
대신, 2036년까지 석탄, LNG 발전은 노후 설비 중단 등을 통해 각각 20%포인트 가까이 줄여 14.4%, 9.3%까지 낮춥니다.
탄소배출 감축이란 목표는 같지만 문재인 정부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통해 제시한 2030년 발전량 비중인 원전 23.9%, 신재생 30.2%에 비해 원전은 대폭 늘고 신재생은 줄어든 겁니다.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는 "전기요금에 원가주의를 확립한다"는 방침도 담겼습니다.
연료비가 오르면 그만큼 요금을 올려 덜 쓰게 유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 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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