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적 리스크를 성장 발판으로"… 신동빈 `위기 극복`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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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새해 첫 사장단 회의(VCM)에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리스크 대응을 넘어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전환하라는 '특명'을 그룹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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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R&D 등 지속 투자 당부
"CEO는 책임감 갖춰야" 강조도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새해 첫 사장단 회의(VCM)에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리스크 대응을 넘어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전환하라는 '특명'을 그룹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내렸다. 신 회장은 12일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반 가량 열린 이번 행사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추구해야 할 경영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되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적인 선도기업의 지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한다"며,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인재, R&D(연구개발), DT(디지털전환), 브랜드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회사의 비전에 부합하고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도 함께 주문했다.
CEO들에게는 지난해 롯데가 투자한 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 사례를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책임감 있는 CEO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우선순위에 따라 임직원들과 명확하고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고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 건설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국내 최고층 건물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며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회사라는 한 방향을 바라보며 변화된 과점에서 혁신의 중심이 되어 회사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변화, 혁신, 정직과 열정 등 창업주가 강조한 키워드를 소개하고 창업주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당부하며 VCM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VCM에 앞서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과 롯데지주 실장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3주기(1월 19일)를 기렸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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