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FA 철수' 선언한 두산…트레이드 카드 고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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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선발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 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내부적으로 선발 뎁스를 더 두껍게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알칸타라는 최근 2년은 일본에서 실패했지만, 2020년 두산에서 20승을 책임진 검증된 선발투수다.
여기서 4~5선발 정도 능력을 갖춘 투수를 영입한다면 두산은 더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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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 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산은 올겨울 일찍이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포수 최대어 양의지(36)를 4+2년 152억원에 영입하자마자 지갑을 닫았다. 김재환(35, 4년 115억원), 허경민(33, 7년 85억원), 정수빈(33, 6년 56억원) 등 과거 FA 시장에서 큰돈을 안긴 선수들이 더 있어 샐러리캡 한도를 거의 다 채웠다.
그렇다고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선발 뎁스를 더 두껍게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시즌을 치르면 선발 로테이션에 반드시 한 번 이상은 구멍이 나는데, 이때 6선발 또는 7선발로 준비할 선수들의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이영하(26)가 현재 학교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기용하기 어려운 것도 큰 변수다.
두산은 일단 라울 알칸타라(31)와 딜런 파일(28)을 영입해 새 원투펀치를 꾸렸다. 알칸타라는 최근 2년은 일본에서 실패했지만, 2020년 두산에서 20승을 책임진 검증된 선발투수다. 2선발 파일은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해서 부상 없이 풀타임을 버텨주기만 해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국내 선발진은 곽빈(24)-최원준(29)-최승용(22)으로 꾸릴 가능성이 크다. 곽빈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될 정도로 현재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구위가 가장 좋다. 최원준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고, 최승용은 은퇴한 유희관(37)의 뒤를 이을 차기 좌완 선발 기대주다.
문제는 국내 선발진이 하나씩 품고 있는 변수다. 곽빈은 오는 3월 WBC 대회를 치르고 오면 피로감이 쌓인 채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최원준은 2021년 시즌에 팀에서 에이스로 중용되면서 2020 도쿄올림픽까지 치르고 온 탓에 지난해는 후반기 무렵부터 빠르게 피로가 쌓인 모습을 보였다. 최승용은 풀타임 선발 시즌이 한번도 없는 물음표가 가득한 선수다. 세 선수 모두 풀타임을 버틸 체력과 경험이 변수다.
현재 6, 7선발은 박신지(24)와 김동주(21) 정도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박신지는 지난해 6선발로 캠프를 준비해 개막 로테이션에 5선발로 합류한 경험이 있다. 상무에서도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는 등 6선발로는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김동주는 지난해 1군에서 10경기를 뛰면서 주로 롱릴리프로 나섰다. 이들은 일단 호주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여기서 4~5선발 정도 능력을 갖춘 투수를 영입한다면 두산은 더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지금으로선 트레이드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데, 선발투수감을 찾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호주에서 젊은 투수들이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이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면 구단도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트레이드 카드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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