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쿡은] 하늘에 강이 흐른다?⋯美 캘리포니아 폭우 원인은 ‘이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년 동안 가뭄으로 고생했는데, 이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문제라니⋯"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3주째 쏟아지면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
미 기상청(NWS)은 앞으로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 많은 지역에서 17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고 태평양에서 유입된 거대한 폭풍이 서북부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년 동안 가뭄으로 고생했는데, 이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문제라니⋯”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3주째 쏟아지면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몸살을 앓던 캘리포니아주가 이번엔 물폭탄을 맞은 것이다.
미국 CNN·가디언 등 다수 매체는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전체 58개 카운티(자치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최대 30mm 이상의 폭우가 몰아쳤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땅꺼짐·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규모는 현재까지 10억달러(1조2500억원)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풍우가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s)’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의 강은 열대 태평양에서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가 좁은 띠 모양으로 흘러가는 현상을 뜻한다.
‘좁은 띠’라고는 하지만 길이가 1600km, 폭은 최대 400km에 이른다. 이렇게 형성된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미국 서부까지 수증기를 운반해 눈 또는 비를 내리게 한다.
미국 연방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대기의 강이 최대 품을 수 있는 수증기 양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미시시피강의 7~15배에 이른다. 하지만 모든 대기의 강이 재앙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대기의 강은 가뭄으로 시름하는 지역에선 단비가 되어주기도 한다. 연간 미국 서부 강수량의 30~50%가 이 현상을 통해 온다.
대기의 강은 1998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연구원인 용 주와 리처드 뉴웰이 발견했다. 캘리포니아 사례처럼 하와이 태평양 인근에서 형성된 강력한 규모의 대기의 강을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라고 부르기도 한다.
엘리나 쿠날라키스 미 캘리포니아 부주지사는 “대기의 강 5개가 캘리포니아를 덮치는 바람에 1년치 폭풍을 2주 만에 겪었다”고 밝혔다.
폭우는 19일(현지시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기상청(NWS)은 앞으로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 많은 지역에서 17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고 태평양에서 유입된 거대한 폭풍이 서북부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시내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