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첼리스트’ 김정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
초등학생 첼리스트 김정아(11)가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2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따르면 김정아는 지난 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11회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정아는 한예종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출신이다.
첼로 부문 결선 진출자 8명은 미하일 골리코프가 지휘하는 레닌그라드 오블라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무대로 기량을 겨뤘다. 김정아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2위로는 한국 출신 김태연(16)과 러시아 출신 폴리나 차이(14)가 동점을 받아 공동 입상했다.
심사위원단은 “김정아는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기량을 가진 첼리스트”라며 “복잡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소화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첼로 신동’이라고 불리는 김정아는 2019년 스트라드 콩쿠르 1위, 2021년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영 첼리스트 부문 1위, 2022년 이화경향음악콩쿠르 1위에 올랐다. 이강호 한예종 음악원 교수를 사사했다.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러시아 작곡가인 표트르 차이콥스키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대회로 전 세계 만 17세 미만 연주자들이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부문에 나눠 참가한다. 유명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997년 11세 나이로 이 대회에서 2위로 입상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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