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도 백신 맞나···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40만회분 국내 첫 도입

김태훈 기자 2023. 1.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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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가 이날 처음 들어온 영유아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수송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6개월~4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이 국내에 도입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5세 이상인 백신접종 대상을 영유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2일 영유아용 화이자 단가백신 40만회분을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은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서 각각 지난해 6월과 10월 조건부허가·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1월 허가했다.

이번에 도입된 백신 제품명은 ‘코미나티주 0.1㎎/㎖’로, 기존에 허가된 화이자 단가백신들과 같은 ‘토지나메란’ 성분이다. 1회 접종 시 투여 용량을 12세 이상 투여량의 10분의 1인 0.2㎖(3㎍)로 줄였다. 2회로 기초접종을 마치는 기존 백신과 달리 영유아용 백신은 3회에 걸쳐 접종한다. 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을 하고, 이후 최소 8주가 지난 뒤 3차를 접종하는 방식이다. 허가 당시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6개월~4세 452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백신을 3회 접종한 접종군 3013명과 위약군 1513명의 안전성에 큰 차이가 없었다.

도입한 백신을 영유아 접종에 활용할 지, 접종 결정 시 언제부터 접종을 시작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추진단 관계자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활용 여부를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전문위 등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른 시일 내 그 결과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3953으로 1주 전인 지난 5일(6만4094명)보다 2만141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목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10월27일(3만4972명) 이후 11주 만에 가장 적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4만7852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35명으로, 전날(120명)보다 15명 많았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온 입국자는 90명(66.7%)이었다. 지난 11일 중국에서 입국한 1861명 중 인천국제공항 내 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은 302명으로, 이 가운데 4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양성률은 13.2%를 보였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인원은 483명, 누적 양성률은 16.9%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10명으로, 전날(540명)보다 30명 적었다. 전날 사망자는 76명이 나와 누적 사망자 수는 3만2821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11%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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