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오류’ KT 화재·카카오 먹통 때도 일상 마비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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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고리가 끊어지면 전체 시스템이 붕괴하는 초연결사회 최대 취약점은 국내에서도 수차례 문제가 됐다.
지난해 카카오가 '먹통'이 되자 시민 일상이 멈췄고, 2018년 KT 아현지사 화재 때도 유·무선통신 장애로 소상공인 등 뭇 시민이 피해를 보았다.
이날 화재로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 고양 일부, 북서부 수도권 지역에서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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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영업 차질·시민 피해 커
“대책·보상 등 사회적 합의 필수”
지난해 10월 15일 카카오 서버가 설치된 경기 성남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에선 비상시에 대비한 이중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게 화를 키웠다. 그 결과 카카오톡에 연결된 부수 서비스가 대거 마비됐다. 월간 사용자가 4750만명에 달해 국민 메신저라 불렸던 카카오톡 서비스가 가장 먼저 끊겼고, 카카오택시와 대리운전, 카카오페이, 다음 메일 등 곳곳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장애가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는 127시간 33분이 걸렸다.
2021년 10월에는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한 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로 KT 전국 유·무선망에 1시간 29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엔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업데이트된 후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오인하면서 알약이 설치된 수많은 컴퓨터와 노트북이 한동안 먹통이 됐다.
전문가들은 초연결사회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걸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고 본다. 사고 가능성을 10분의 1로 줄이는 조치를 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해당 조치를 위해 드는 비용은 10배가 아닌 수천배 혹은 수만배가 될 수 있어서다. 결국 사회가 경제성과 안전성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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