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의’ 침묵 길어지는 대통령실… 출구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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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에 대해 사흘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이 정부 기조에 어긋나는 정책을 일방 발표해 충돌한 것이란 입장이지만, 양측의 갈등은 나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맞물려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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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출마’ 맞물려 고심 모양새
나경원 “尹정부 성공하게” 강조
화합 메시지 내면서 당권 행보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원금 탕감’ 발언에 지난 6일 안상훈 사회수석이 즉각 브리핑을 열고 일축했음에도 나 전 의원이 이틀 뒤인 8일 페이스북에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고 하자 ‘해촉’ 가능성을 언급하며 격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나 전 의원이 지난 10일 사의 표명을 한 뒤로는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김기현 의원이 이날 대구 수성구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서 ‘나경원 미팅(전화요)’이라고 적힌 휴대전화 문구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며 김 의원이 직접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설득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의원 측은 “과거에 남긴 메모”라고 해명했다.
반면 나 전 의원 측근 그룹에선 출마를 주장하는 강경론도 제기된다. 나 전 의원과 가까운 여권 인사는 통화에서 “아직 본인이 출마 자체를 공식화한 적이 없어서 출마와 불출마 모두 가능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출마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사태를 정리할 세련된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며 최종 결단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미·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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