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작곡가] 세계 민속음악 곁들여 독창적 선율 남긴 거장, 죄르지 리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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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세기 현대음악의 거장 죄르지 리게티(1923~2006·사진)의 음악을 좋아했다.
저작권 소송으로 비화한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리게티의 이름과 음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1970년대 이후에는 전통적인 작법에 세계 각지의 민속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곡들을 썼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62)이 리게티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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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세기 현대음악의 거장 죄르지 리게티(1923~2006·사진)의 음악을 좋아했다. 1966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관현악곡 ‘아트모스페르’를 비롯해 그의 작품을 네 편이나 인용했다. 문제는 작곡가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 저작권 소송으로 비화한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리게티의 이름과 음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루마니아에서 유대계 헝가리인으로 태어난 리게티는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다가 1956년 헝가리 자유화 혁명 때 망명했고, 이후 오스트리아 국적의 이민자 신분으로 살았다. 그는 평생에 걸쳐 음악적 실험을 추구했다.
초기에는 버르토크 등 헝가리 작곡가의 영향을 받았고, 망명 후인 1960년대에는 전위적인 음악 사조에 참여해 아트모스페르, 론타노 등 실험적인 작품을 남겼다. 1970년대 이후에는 전통적인 작법에 세계 각지의 민속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곡들을 썼다.
독일 함부르크 음대 교수(1973~1989)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62)이 리게티의 제자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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