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비개신교인, 진보·보수 비슷…동성혼·임신중지 이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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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정치 성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임신중지, 동성혼 등 개별 이슈에 대해선 사고방식 차이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살 이상 전국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개신교인의 경우 보수 성향이 27%, 중도 성향이 44.8%, 진보 성향이 28.2%였고, 비개신교인의 성향은 각각 24.3%, 44.7%, 31.0%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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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정치 성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임신중지, 동성혼 등 개별 이슈에 대해선 사고방식 차이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살 이상 전국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개신교인의 경우 보수 성향이 27%, 중도 성향이 44.8%, 진보 성향이 28.2%였고, 비개신교인의 성향은 각각 24.3%, 44.7%, 31.0%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반도의 군사 안보를 위해 전술핵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개신교인 74.1%, 비개신교인 76.1%였고, 필요 없다는 의견은 각각 25.9%, 23.9%였다.
그러나 임신중지, 동성혼 등의 주제에서 나타나는 양쪽의 인식 차이는 정치 성향이나 핵 안보에 관한 입장 차이에 비해 두드러지게 컸다.
동성혼에 대한 찬성 의견은 개신교가 19.9%, 비개신교가 42.3%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대 의견은 각각 80.1%, 57.7%로 역시 차이가 두드러졌다. 임신중지 문제와 관련해 여성의 결정권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개신교가 59.4%, 비개신교가 76.8%였고, 태아의 생명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양쪽이 각각 40.6%, 23.2%를 기록해 대비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개신교인의 경우, 비개신교인과 비교해 이념적 보수나 진보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지만, 문화적 성향에서는 좀 더 권위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타자를 꺼리는 정도나 포용성을 측정하고자 노숙자, 장애인, 성소수자, 외국인노동자, 이성, 70살 이상 노인이 각각 지하철 옆자리에 앉는 것을 꺼리는지 물은 결과 개신교인이 성소수자를 꺼리는 경향(39.9%)은 비개신교인(31.9%)보다 높았다. 양쪽이 가장 꺼리는 대상은 노숙자로, 개신교인 79.7%, 비개신교인 80.4%로 나타났다.
개신교 교회가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느냐는 물음에 개신교인은 47.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렇다’고 답한 개신교인은 30.5%였다. 반면 비개신교인은 62.2%가 ‘그렇다’고 답하고 10.2%만 ‘그렇지 않다’고 답해 비개신교인들은 개신교가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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