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 빚부터 갚았다…예금엔 200조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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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예금으로는 역대 최대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신용대출 금리는 연 8% 수준 턱 밑까지 올라왔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최고 8%를 돌파했습니다.
이자부담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 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6천억 원 줄었습니다.
전세대출 등 실수요 성격의 주담대가 20조 원 늘었습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22조 8천억 원 급감했습니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건 통계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비싼 대출부터 갚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이 담보가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인 것부터 여유가 생기자마자 갚게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자부담이 더 큰 2 융권 가계대출은 더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5조 9천억 원이나 쪼그라들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올해도 가계대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부동산 시장이 너무 안 좋고 고금리 상태의 지속이기 때문에 아마 가계대출 자체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안정세거나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반면 경기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대출은 100조 원 넘게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연간 증가액은 코로나 발생 첫 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은행의 수신 잔액은 2243조 5천억 원으로 107조 4천억 원 늘었습니다.
정기예금이 200조 1천억 원이나 크게 늘어났고 수시입출금계좌에서는 104조 9천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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