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전북 등 대설 피해액 149억원…복구비 52억원 투입한다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해 말 대설·한파·강풍 피해를 본 전라도 지역 등에 총 52억원을 지원하는 복구계획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북에 31억원, 전남에 14억원을 투입한다.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 복구에 26억원, 축사 14억원, 농작물 2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피해는 지난해 12월 21∼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라권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발생했다.

최심적설량(일정 기간 내린 눈이 최고로 쌓였을 때 적설량)은 전북 순창 63.7㎝, 전북 임실 57.2㎝, 전북 정읍 45.7㎝, 광주광역시 40.0㎝, 충남 서천 37.1㎝, 전남 담양 25.9㎝다.

특히 전북 지역에 17년 만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적설하중을 견디지 못해 비닐하우스와 비가림시설 등의 시설물 피해가 집중됐다.

여기에 한파와 강풍까지 겹쳐 채소류 및 과수류 등 농작물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번 대설·한파·강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총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북 정읍, 순창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반파 2동(정읍)과 함께 비닐하우스 1천471동(67㏊), 축사 172동, 농작물 52㏊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1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순창 쌍치면의 경우 비닐하우스·축사 등 농업시설 피해가 집중돼 8억4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대본은 복구비 지원 규정에 따라 재산피해액과 복구비를 신속히 산정하여 지원할 방침이다. 곧 다가올 설 연휴를 고려해 지자체에서 사유시설 피해 지원금을 신속히 선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대설피해로 어려움에 부닥친 주민과 지역을 돕기 위해 신속하게 복구계획을 수립했다"면서 "피해지역이 온전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e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