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성식, 한동훈 수사심의위 앞두고 '허위 제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녹취록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성식 검사장이 한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KBS 기자에게 제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신 검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20년 7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 장관에 대한 수사·기소를 심의하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당시 상황을 신 검사장이 제보하게 된 동기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과 이 전 기자 사이 공모를 의심할 수 있거나 이를 뒷받침할 대화가 보도되면, 한 장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또, 신 검사장이 한 장관에게 불리한 자신의 발언이 보도될 줄 알면서도 KBS 기자에게 허위 제보를 계속한 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신 검사장은 KBS 기자에게 고의로 한 장관을 함정에 빠뜨린 것도 아니고, 본인이 이 전 기자와 공모해 헛짓거리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신 검사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 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2020년, 한 장관과 이 전 기자가 나눈 대화의 녹취록 내용이라며 KBS 기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제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KBS는 같은 해 7월 신 검사장이 건넨 제보가 실제 두 사람의 대화인 것처럼 보도했다가 이튿날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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