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의 표명 사흘째…"尹정부 성공 위해 정당개혁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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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2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보낸 영상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도 정당개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공개 일정을 갖지 않고 세종시당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각각 영상 축사를 보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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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입장 변화 없다"…14일 尹 해외순방 전 결단할지 주목
(서울·충북·세종=뉴스1) 이밝음 김용빈 장동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2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보낸 영상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도 정당개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대표 출마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어온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실은 사흘째 사의 수용 여부를 답하지 않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공개 일정을 갖지 않고 세종시당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각각 영상 축사를 보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충북도당 영상축사에서는 "여러분들이 지금 보시다시피 국회와 언론 모두가 제대로 바뀌지 않아 우리는 아직도 정권 교체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총선 승리까지 우리는 모두 함께 더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혁과 연금개혁, 교육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를 충실하고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당이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 당원들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당도 정당개혁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여러분 함께 정권교체를 완성해보자"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세종시당 신년인사회 영상축사에서도 "우리 다시 한번 힘을 뭉쳐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게 하고, 총선에서 승리하자"며 "아직 정권 교체는 완성되지 않았다. 대선 승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년 총선 승리가 되어야만 윤석열 정부가 더 힘있게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절대화합"이라고 건배사를 한 데 이어 이틀째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이 출마에서 한 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전날 동작구청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충북도민중앙회 신년교례회에 모두 참석한 데 이어 이날도 세종시당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모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출마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도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에 대해 "행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어제와 입장이 달라질 것이 없다"고 침묵했다. 대통령실이 사의 수용을 보류해 일단 나 전 의원을 붙잡아 두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이르면 윤 대통령이 6박8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해외순방을 떠나는 14일 전에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에는 설 연휴가 시작된다.
한편 이날 친윤(친윤석열)계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휴대전화에 '나경원 미팅(전화요망)'이라고 쓴 글이 포착돼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이 손을 잡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내가 나 부위원장을 만나야겠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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