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100%론` 김기현, 개정 전 일반국민 30% 룰을 "일본국민" 빗대…"친윤? 난 친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 후 친윤(親윤석열)그룹의 조직적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12일 친윤이 아닌 친민(親국민)을 자처했다.
그러면서도 당원투표 100%로 개정 전의 지도부 경선 룰(당원투표 70%·일반여론조사 30%)을 두고, 비(非)당원 여론조사 참여 국민을 사실상 '한국 내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일본 사람'으로 빗대 비판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축구대표팀 감독 뽑는데 日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니, 반영 않으면 감독 잘못한다니 말이 되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 후 친윤(親윤석열)그룹의 조직적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12일 친윤이 아닌 친민(親국민)을 자처했다. 그러면서도 당원투표 100%로 개정 전의 지도부 경선 룰(당원투표 70%·일반여론조사 30%)을 두고, 비(非)당원 여론조사 참여 국민을 사실상 '한국 내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일본 사람'으로 빗대 비판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보수정당 텃밭인 대구를 방문, 호텔인터불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저는 '친윤 후보'라고 단 한번도 말씀드린 적 없고 '친'자를 붙이려거든 '친민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불려온 장제원 의원과 연대, 윤 대통령과의 거듭된 관저 만찬 등 윤심(尹心)을 과시해왔으나 '친윤 후보'라는 언론 시각엔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지난달 하순 '당심(黨心) 100%'로 전대 룰을 바꾼 것이 내년 제22대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며 "일본 국민 30% 의견을 안들었다고 해서 한국대표팀 감독이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것은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당대표 경선에) 국민 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전제 자체가 틀렸다"며 "우리 당의 대표를 뽑는데 비당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뽑느냐"고 강도 높은 주장을 폈다. "우리 당의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뽑아서 당을 이끌어 가면 국민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해줄 것"이라면서다.
그는 당권경쟁자인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제기한 '당권주자 수도권 총선 출마론'에 관해선 "수도권 출신의 황교안 대표 당시, 바로 3년 전 총선에서 우리가 폭망했다"며 "지역을 가지고 당 대표 자질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윤 의원은 각각 경기·인천 지역구이고, 김 의원은 영남권인 울산에서 4선을 했다.
김 의원은 거듭 "저는 수도권 당대표도 아니고 지방의 당대표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힘의 당대표"라며 "전국 정당의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지방색을 씌우자고 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지방 논란을 일으키는 발상이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용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당대표론은) 유치원 아이들 같은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 따로 생각하고, 당 따로 생각하는 식의 관계는 올바르게 돌아갈 수 있는 당정 관계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뜻과 함께 어우러져 융화될 수 있는 당정 관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심'으로 자신을 측면 지원 중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에 대해선 "정치적 역량이나 위상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의 '일본 국민 30%' 발언에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이 말한 30%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비당원 국민의힘 우호층으로, 엄연히 우리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라며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 때문에, 그간 애정을 갖고 우리 당의 여론조사에 참여해준 국민들은 졸지에 일본 국민으로 강제 국적 변경이 됐다. 지지층을 욕보이는 것이야말로 총선 필패의 길"이라며 "당대표 경선에서 이기겠다고 지지층마저 욕보이는 분이 총선을 이끌게 된다면 어떤 참혹한 결과가 나올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성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TS 만나러 한국 가겠다"…실종된 파키스탄 소녀 2명, 1200㎞ 떨어진 곳서 3일 만에 붙잡혀
- `직원 엽기 살해` 스포츠센터 대표, 2심도 징역 25년 중형
- 尹 대통령 장모 `잔고증명 위조` 항소심 두번째 재판, 또 연기돼…"사유, 알기 힘들어"
- 거제시 전망대서 승용차 100m 아래로 추락…4명 모두 사망
- 터져버린 전장연 "장애계 대표 단체라고 이야기한 적 없어…오세훈, 혐오조장 무정차 멈춰달라"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내년 6월부터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기간 3년 단축"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