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일만 남았다… 이익 저점 몰린 종목 '옥석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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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사이클의 바닥을 찍고 있는 우량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는 2·4분기까지 이익 사이클의 추가적인 둔화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과 달리, 나머지 종목은 지난해 4·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1·4분기에 이익 사이클의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으로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인터넷·게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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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게임 등 바닥 확인 기대
'둔화 지속' 반도체 전망과 대조적
화장품·건설 업종 회복세 빠를듯
이익 사이클의 바닥을 찍고 있는 우량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이익이 크게 하락한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외국인과 기관들이 저가에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증권가는 이익 저점에 몰린 업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가장 낮은 수준(66.3%)의 전망치 달성률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등했다. 실적발표 당일(6일) 1.37% 오르며 종가 기준 5만9000원선을 회복했다. 지금은 6만원을 넘었다. 같은 날 전망치의 18.4%를 찍은 LG전자도 주가가 연초 8만5000원선에서 9만3000원선으로 되레 올랐다.
증시 전반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8거래일(11일 기준) 만에 지난달의 순매도 금액(1조7000억원)을 웃도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 충격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이익 사이클의 저점에 몰린 업종에 대해 저가 매수 매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전망치를 100% 달성한다고 해도 마이너스(-) 30.3%를 기록, 이익 사이클의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4분기까지 이익 사이클의 추가적인 둔화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과 달리, 나머지 종목은 지난해 4·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1·4분기에 이익 사이클의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으로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인터넷·게임 등을 꼽았다. 또 화장품, 화학 및 건설 업종의 주요 종목들이 1·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이 올해 2·4분기 흑자(전년동기 대비)로 돌아설 전망이다. 3·4분기에는 28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도 1·4분기 -31.8% 이익 감소율이 예상되지만 2·4분기(-10.6%) 감소 폭이 줄어들고 3·4분기에는 7.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익 상향 추세가 뚜렷한 건설업종의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부터 5.7% 상승세로 전환해 3·4분기에도 지난해보다 3.4% 높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감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2018년 4·4분기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익 사이클은 둔화됐지만 나머지 업종은 빠르게 회복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익 사이클의 저점이 확인된 업종의 아웃퍼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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