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 '약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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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방위 규제완화 대책 효과가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
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이 9주 만에 최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가팔랐던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1·3대책 이후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둔화됐다"며 "다만 추가 금리인상 예고 등으로 관망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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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만에 하락폭 최저 기록
기대심리 속 관망세는 여전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2주차(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1월 2일) 대비 0.45%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주차(-0.38%)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
통계 작성 이래 하락률이 최고치를 찍은 지난해 12월 4주차(-0.74%) 이후 2주 연속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전주와 이번주에 각각 0.07%p, 0.22%p 하락률이 줄어들었다. 1·3대책 이후 처음 집계된 아파트 값 낙폭이 뚜렷하게 축소돼 규제완화 효과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자치구별로도 낙폭도 크게 줄었다. 1·3대책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서울의 모든 자치구가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하락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노원(-0.70%)이다. 전주(-1.17%) 대비 0.47%p 줄었다. 이어 강북(0.41%p), 도봉(0.35%p), 성북(0.33%p), 은평(0.32%p) 순으로 낙폭이 둔화됐다.
서초구는 규제 해제지역에서 빠졌지만 하락률이 0.15%에 머물렀다. 양천(-0.16%), 강남(-0.20%), 성동(-0.22%), 광진(-0.31%) 등이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1·3대책 이후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둔화됐다"며 "다만 추가 금리인상 예고 등으로 관망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2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52% 내렸다. 지난해 11월 2주차(-0.47%) 이후 8주 만에 최저 하락률이다. 지방보다는 경인지역의 낙폭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방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41% 내렸다. 경기는 0.72%, 인천은 0.73% 하락했다. 전주 대비 낙폭은 지방 0.09%p, 경기 0.14%p, 인천 0.26%p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일 정부 대책이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를 다소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금리가 유발한 시장의 극단적인 하락 공포 분위기가 옅어지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가격 하락이 컸던 곳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의 거래량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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