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노숙자에 ‘물대포’ 쏜 비정한 유명 갤러리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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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가게 주인이 자신의 상점 앞에 앉아 쉬고 있는 노숙자를 쫓아내기 위해 물대포를 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갤러리 주인 콜리어 그윈과 노숙 여성 간의 다툼을 촬영한 영상이 최근 트위터에 올라와 여러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여성이 갤러리 앞에 며칠 동안 머무는 것을 허락했고, 도와주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했다"며 "노숙자 쉼터나 경찰, 정부기관에도 전화해 도움을 청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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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 찍은 영상, SNS서 급격히 확산…누리꾼들, 한목소리로 성토
주인 “노숙자 여성이 먼저 폭력적으로 굴어” 해명에도 누리꾼들 비판 거세
미국에서 한 가게 주인이 자신의 상점 앞에 앉아 쉬고 있는 노숙자를 쫓아내기 위해 물대포를 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가게 주인은 “노숙자 여성이 먼저 폭력적으로 굴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하기를 거부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갤러리 주인 콜리어 그윈과 노숙 여성 간의 다툼을 촬영한 영상이 최근 트위터에 올라와 여러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전날인 지난 9일 오전 6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됐다. 그윈은 이날 가게 앞에 열흘간 노숙하고 있는 여성을 향해 호스를 겨눈 뒤 물대포를 쐈다.
맨발의 여성은 그윈이 쏘는 물줄기를 손으로 쳐내는 등 막기 위해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그는 추운 겨울 날씨에 온몸이 젖고 말았다.
그윈은 가게 난간에 기대어 10초 이상 물을 쏜 후 자세를 바로 고친 뒤 “움직여라! 움직여!”라고 말하며 손짓했다. 이에 노숙자 여성은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면서 갤러리 앞을 떠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면서 그윈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그의 갤러리에 별점 테러를 남기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그윈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숙자에게 물을 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 “나는 이곳에서 40년 이상 있었다. 여기에는 집이 없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사람처럼 10일 동안 머물며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그 여성이 쓰레기통을 뒤지길래 거리를 청소해야 하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며 “그러자 여성은 나에게 고함을 지르고 침을 뱉었다.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어서 물을 뿌려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이 갤러리 앞에 며칠 동안 머무는 것을 허락했고, 도와주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했다”며 “노숙자 쉼터나 경찰, 정부기관에도 전화해 도움을 청했다”라고 토로했다.
그윈은 “물을 뿌리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미안하다”면서도 “그래도 물을 뿌린 건 여성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도구였고, 흥분한 여성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성을 도와주려 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그윈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들은 ‘그가 한 폭행은 변명의 여지없이 잘못했다’, ‘폭행 혐의로 체포돼야 한다’, ‘위선적이다. 따뜻하게 껴입었으면서 취약한 노숙자를 공격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비인간적이고 잔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윈의 갤러리는 지난 198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미국의 억만장자로 알려진 고(故) 데이비드 록펠러, 유명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일류 고객들도 많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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