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스럽고 섬뜩"…출간 첫날 불티나게 팔린 자서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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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의 내용이 오류투성이라고 영국 매체 더타임스가 문제를 제기했다.
11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에 담긴 내용을 팩트체크한 결과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국왕의 측근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휴가에 동행했다"면서 "왕대비 별세 당시 해리 왕자가 이튼스쿨이 있었다는 자서전 내용은 엉터리다. 해리는 클로스터스에 있던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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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에 오류투성이" 지적도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의 내용이 오류투성이라고 영국 매체 더타임스가 문제를 제기했다.
11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에 담긴 내용을 팩트체크한 결과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먼저 해리 왕자는 책에서 2002년 자신의 증조모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왕대비의 별세 소식을 이튼 스쿨에서 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활절 바로 직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날씨는 밝고 따뜻했으며 빛이 생생한 색깔들로 채워진 창을 비스듬하게 뚫고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당시 보도들을 살펴보면 해리 왕자는 아버지 찰스 3세 국왕 및 형제들과 함께 스위스 클로스터스에서 스키 휴가를 즐기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국왕의 측근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휴가에 동행했다"면서 "왕대비 별세 당시 해리 왕자가 이튼스쿨이 있었다는 자서전 내용은 엉터리다. 해리는 클로스터스에 있던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의 자서전에 대해 "수치스럽다"면서 "그의 아버지와 형제, 그의 가족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더타임스는 자서전에는 기본적인 상식이 잘못 기술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책에서 해리 왕자는 '새어머니'인 커밀라 왕비가 과거 콘월 공작부인 시절 자신에게 버뮤다의 '총독(governor-general)'이 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했지만, 버뮤다는 영연방 왕국이 아닌 영국령 섬으로 비교적 권한이 제한된 총독(governor)만 존재한다는 지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또 해리 왕자는 의류 소매점 TK 맥스를 언급하며 "연례 할인행사를 특히 좋아했다"고 적었으나 TK 맥스 측은 "우리는 할인행사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 밖에 해리 왕자가 1997년 생일선물로 받았다고 주장한 게임콘솔 엑스박스(Xbox)는 2001년 출시된 제품이었고, 자신의 직계 조상이라고 주장한 헨리 6세는 외동아들이 10대 때 사망해 대가 끊긴 인물이다.
이에 대해 왕실 역사가 휴고 비커스는 "상당히 심각한 오류들이 해리와 그의 자서전의 신빙성을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역사적인 것들 뿐 아니라 그가 했던 일들까지, 발견된 오류들의 수준을 보면 섬뜩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리 왕자는 자서전 속 이야기들에 대해 "사실일지는 나도 모른다"면서 "내 기억들이 더는 예전처럼 사건들을 기록하지 않는다"고 아리송한 태도를 취했다.
내용의 신뢰도와 별개로 스페어는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어는 출간 첫날인 10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사전 예약주문을 포함해 143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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