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협 “동성애 혐오 서포터 방치 구단, 법적 책임 물을 것”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치는 서포터는 물론 해당 구단에도 관리 책임을 물어 증오 범죄로 기소될 수 있도록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경고했다.
FA는 1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녀 프로 축구 전 리그에 공문을 보내 “팬들이 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모든 클럽에 대해 공식적으로 징계를 내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 규칙은 홈·원정 경기에 상관없이 적용되며, 앞으로 잉글랜드의 모든 클럽은 관중들이 적절하게 행동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 노팅엄 포레스트의 일부 서포터가 상대 팀인 첼시를 ‘렌트 보이’(rent boy·성매매 남성 동성애자)라고 조롱한 데 따른 것이다.
FA는 지난 8일 FA컵 첼시와의 경기에서 일부 맨체스터 시티 팬이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협회는 앞서 지난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몇몇 서포터가 첼시 출신 에버튼 감독 프랭크 램파드를 향해 비슷한 구호를 외친 것에 대해서도 맨유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호는 과거 1980년대 동성애 혐오를 외치던 첼시 훌리건이 ‘렌트 보이’와 한 침대에서 발견됐다는 타블로이드지의 보도가 퍼지면서 첼시를 조롱하는 구호로 굳어졌다.
‘렌트 보이’는 첼시로 이적한 선수들을 조롱하는 구호로도 악용됐다. 첼시는 러시아 출신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인수된 2003년 이후, 자본력을 앞세워 대형 스타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했다. 이렇게 영입된 선수들을 두고 상대 팀 일부 서포터는 돈만 주면 뭐든 다하는 렌트 보이와 같다고 비하해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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