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올스타 브레이크 리뷰] LG 반등의 핵심, 경기력 끌어올린 김준일

손동환 2023. 1.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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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200cm, C)의 경기력은 분명 달라졌다.

2021~2022시즌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탈한 김준일이 완벽하게 돌아올 수 있다면, LG는 다양한 농구를 할 수 있었다.

김준일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 자체가 LG의 옵션을 다양하게 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김준일의 경기력 유지는 LG에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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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200cm, C)의 경기력은 분명 달라졌다.

LG는 2019~2020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2명의 감독을 바꿨다. 그리고 새롭게 선임한 사령탑이 조상현 LG 감독이었다.

조상현 LG 감독은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농구’와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농구’를 주문했다. 원하는 농구를 구현하려면, 존재감 확실한 빅맨이 필요했다. 그러나 LG에는 그런 빅맨이 부족했다.

다만, 변수가 존재했다. 김준일(200cm, C)이다. 2021~2022시즌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탈한 김준일이 완벽하게 돌아올 수 있다면, LG는 다양한 농구를 할 수 있었다.

김준일은 지난 2022년 10월에 열린 KBL 컵대회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김준일이 활발히 움직이면서, 포워드형 외국 선수인 단테 커닝햄(202cm, F)도 장점을 보여줬다. 영리한 수비와 미드-레인지 점퍼, 속공 등 LG의 컬러에 녹아들었다.

그러나 김준일은 2022~2023시즌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라는 본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코칭스태프에게 “D리그를 뛰겠다”고 자청할 정도였다.

하지만 D리그를 뛰겠다고 말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었다. 김준일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멘트였다. 자신의 부족함을 다지고, 정규리그에서 자기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였다.

2라운드 후반부터 반등했다. 저스틴 구탕(188cm, F)과 시너지 효과를 냈고, 커닝햄과도 컵대회만큼의 합작품을 보여줬다. 여기에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팀 수비 이행, 높이 싸움까지 해냈다. LG에서 원했던 걸 모두 보여줬다.

김준일이 자기 몫을 해내자, 아셈 마레이(202cm, C)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김준일과 커닝햄이 뛰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 그러면서 LG는 상대에 맞는 대안으로 승부처를 보낼 수 있었다. 다양한 컬러로 상대를 괴롭히게 된 것.

물론, 생각해야 할 게 있다. 김준일의 3라운드 이후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김준일과 마레이의 합을 맞추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김준일이 완전한 상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준일의 반등은 의미 있다. 김준일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 자체가 LG의 옵션을 다양하게 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김준일의 경기력 유지는 LG에 중요한 요소다. 만약 LG가 다양한 옵션을 갖춘 채 플레이오프에 나간다면, LG는 봄 농구에서도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일, 3라운드 이후 개인 기록]
1. 출전 경기 : 9경기
2. 평균 출전 시간 : 19분 33초
3. 평균 득점 : 12.6점 (팀 내 3위)
4. 경기당 페인트 존 득점 성공 개수 : 3.9개 (팀 내 2위)
5. 평균 리바운드 : 3.7개 (팀 내 4위)
6. 2점슛 성공률 : 약 60.0% (경기당 10분 이상 뛴 LG 선수 중 1위)
7. 평균 어시스트 : 2.0개 (팀 내 공동 4위)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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