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터뷰]양의숙 대표 "저도 가짜 산적 있어요"...'진품 고미술 명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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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짜를 구매한 적이 있어요."
KBS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으로 유명한 양의숙 예나르 대표가 "싸고 좋은 것은 없다"는 교훈을 전했다.
옛 물건들을 골동품이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가치를 높인 양 대표는 고미술 사랑과 열정을 책 '진품 고미술 명품 이야기'에 풀어냈다.
가나문화재단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양 대표의 '진품 고미술 명품' 40여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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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나문화재단 주관 출판 기념전..13일 개막
제주반닫이, 염주함 등 40점 소장품 공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저도 가짜를 구매한 적이 있어요."
KBS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으로 유명한 양의숙 예나르 대표가 "싸고 좋은 것은 없다"는 교훈을 전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가품인 걸 알게 됐다"는 그는 "가짜는 더 이쁘게 보인다”면서 "100만 원짜리를 50만 원에 사려고 하는게 가짜의 위험에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진품 명품의 진가는 "컬렉터 스스로 공부할 때 드러난다"고 조언했다.
옛 물건들을 골동품이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가치를 높인 양 대표는 고미술 사랑과 열정을 책 '진품 고미술 명품 이야기'에 풀어냈다. “우리 것에 대한 나의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양 대표는 우리 옛것에 대한 관심이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다고 한다.
강인한 여성들의 땅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주변의 예쁜 것들을 오동나무 서랍에 모아두었다가 시간이 날 때마다 정리하며 그 아름다움을 가만히 음미하던 섬세한 소녀였다. 언론인이자 민속문화 연구자였던 예용해 선생 아래에서 예술 이론을 공부하면서 안목은 높아졌다. 안동, 순천, 강릉, 미국에 이르기까지 장인들과 공예품들을 찾아 현장을 누비며 그 아름다움을 몸소 경험했다.
1970년대 중반 서울 아현동에 조그마한 공간을 마련하면서부터 고미술품의 매력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좀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고민해왔다. 1972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목공예학과를 졸업하고 '예술을 나르다'라는 뜻을 가진 화랑 '예나르'를 열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많은 예인(藝人)들과 좋은 물건들을 접하며 안목을 다졌죠." 이 경험은 'TV쇼 진품명품'에서 발휘됐고 감정위원을 26년간 맡았다. 현재 (사)고미술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뒤주, 등잔, 자개장롱, 열쇠패 등 우리 선조들의 일상 곳곳에서 실용과 미감을 담당했던 민예품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국 방방곡곡의 수많은 고미술품들을 직접 만나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공예품들만의 아름다움과 진면목을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출판을 기념한 전시가 마련됐다. 가나문화재단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양 대표의 '진품 고미술 명품' 40여점을 전시한다.
양의숙 대표가 인생 처음으로 구입한 전통 목가구 ‘너말들이 뒤주’, 친정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제주 알반닫이를 비롯하여 우리 민예품에 대한 열의로 발견하고 품어낸 경패와 염주함, 박천 담배합과 채화칠기장 등을 공개한다. 특히 제주의 민속 문화를 알리는데도 열심이었던 양 대표가 소장한 제주문자도와 제주의 나무와 흙으로 빚은 여러가지 민속품들도 선보이는데, 육지의 문화와는 다른 투박하고 단순한 미감이 돋보인다.
한편 가나문화재단은 ‘문화동네 숨은 고수들’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조형미술계 숨은 역군들의 활약상 정리를 출판 공익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몸으로 부딪히며 얻어낸 살아있는 미술 현장의 기록을 남기는 데 목표를 둔다.
가나문화재단은 "나무가 거목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큰 뿌리 옆에 작은 뿌리가 촘촘히 얽혀 내려가야 하듯이 후대에 전해질 과거의 순간이 훨씬 풍요로워질 수 있는 미술 사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계 고수들을 찾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살아있는 이야기를 세상에 남기는 것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13일부터 29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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