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스·래디쉬 창업자 모두 사임… 카카오엔터, ‘본사’ 지도부로 북미 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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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도부 재편에 돌입했다.
카카오엔터 산하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이승윤 창업자가 회사를 떠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김창원 창업자가 사의를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이달부로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책임자(CSO)직과 타파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직을 모두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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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도부 재편에 돌입했다. 카카오엔터 산하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이승윤 창업자가 회사를 떠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김창원 창업자가 사의를 밝혔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카오엔터가 이들의 빈 자리를 본사 출신 인사로 채우면서 북미 사업부와 본사와의 화학적 결합을 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이달부로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책임자(CSO)직과 타파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직을 모두 내려놨다. 타파스엔터는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8월 타파스와 래디쉬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출범한 신규 법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당분간 쉬면서 후배 창업가들을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창업자는 삼성전자·구글을 거쳐 지난 2012년 타파스를 세웠다. 이후 지난 2021년 6000억원에 회사를 카카오엔터에 매각했다. 당시 타파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만명 이상, 현지 작가 작품 9만여종, 원천 지식재산권(IP) 80개 이상의 플랫폼으로 성장해 있었다.
김 창업자가 사임하면서 타파스엔터는 박종철 공동대표가 단독으로 맡게 됐다. 카카오엔터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를 겸임 중인 박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의 전신인 포도트리 시절부터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동고동락한 사이다. 업계에서 카카오엔터가 ‘순혈 출신’으로 지도부를 재편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래디쉬의 이 창업자는 지난해 타파스엔터 출범 이후 고문을 맡아오다 최근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창업자에 앞서 사임한 이 창업자는 지난 2016년 래디쉬를 설립해 지난 2021년 5000억원에 회사를 카카오엔터에 넘겼다. 당시 래디쉬의 MAU는 100만명 이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400만건 이상이었다.
카카오엔터는 새 지도부와 함께 북미 사업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투자사 피랩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며, 특히 스토리 부문의 글로벌 청사진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 측은 “선봉에 서는 건 유수의 K웹툰, 웹소설이다”라며 “한국 최대 규모인 1만여개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스토리 부문은 더욱 다양한 IP를 기획·발굴하고, 이를 북미·태국·대만·인도네시아 등에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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