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트렌드 ‘비거노믹스’...“비건이 아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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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란 '채식주의자'를 지칭하는 말인데요.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채식주의(vegan)와 경제(economy)를 합친 신조어, 비거노믹스까지 등장했죠.
5년 전 충북 청주에 비건 전문 베이커리를 연 이예은 씨는 최근 '비거노믹스' 열풍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꼭 비건을 고집하는 사람만 '비거노믹스' 열풍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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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란 ‘채식주의자’를 지칭하는 말인데요.
한때 비주류였던 비건이 이젠 일상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트렌드가 됐습니다.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채식주의(vegan)와 경제(economy)를 합친 신조어, 비거노믹스까지 등장했죠.
‘비거노믹스’란 말 그대로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 산업을 말합니다.
“저희가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비건 빵이 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비건 빵이 뭐냐고 물어보는 분들은 안 계세요.”
5년 전 충북 청주에 비건 전문 베이커리를 연 이예은 씨는 최근 ‘비거노믹스’ 열풍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를 위해 비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기 시작했다는 이예은 씨.
초창기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버터, 달걀 같은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 빵’을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친환경, 윤리적 제품 등 ‘가치 소비’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요즘은 기후 변화나 환경 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먹거리도 연관해서 비건을 드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동물 윤리 이런 쪽으로 채식을 시작하는 분들도 있으시고요.”
꼭 비건을 고집하는 사람만 ‘비거노믹스’ 열풍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건’은 더 이상 소수의 취향이 아닌 하나의 문화가 되어 비(非)비건들까지 흡수하고 있죠.
실제로 ‘비거노믹스’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
요즘은 대형마트만 가도 비건 제품코너가 따로 있고, 대기업들도 비건 음식에 주목해 관련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대기업 진출’이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요즘은 대형마트부터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비건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저희도 기성 제품이 거의 없어서 원래는 마요네즈를 두유나 현미유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서 썼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건’을 경험하게 하는 홍보 효과는 물론, 메뉴를 개발하는 데도 ‘비거노믹스’가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최근 수도권에는 비건 옵션(비건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식당을 넘어 비건 음식만 판매하는 전문 식당도 등장했는데요.
먹는 것뿐만 아니라 화장품, 패션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비거노믹스’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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