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슈디 피습 기억하라"…이란 혁명수비대, 프랑스 매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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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자국 최고지도자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두고 "작가 루슈디의 운명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적들이 이슬람교도들의 마음의 평화를 어지럽히려 하고 있다"며 서방세계의 관점에서 무함마드를 풍자하고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악마의 계시에 빗대었다는 이유로 피습을 당한 살만 루슈디(76)를 주목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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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풍자한 프랑스 향해 경고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자국 최고지도자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두고 "작가 루슈디의 운명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적들이 이슬람교도들의 마음의 평화를 어지럽히려 하고 있다"며 서방세계의 관점에서 무함마드를 풍자하고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악마의 계시에 빗대었다는 이유로 피습을 당한 살만 루슈디(76)를 주목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루슈디 피습은) 세계 어디에서도 이슬람의 신성함을 모욕할 수 없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교훈"이라고 말했다.
인도계 영국 작가 루슈디는 지난 8월 미국 뉴욕주 셔터쿼에서 열린 문학 축제 강연 준비 도중 무대로 돌진한 하디 마타르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루슈디는 1988년 발표한 장편소설 '악마의 시'로 인해 이슬람 종교 지도자로부터 암살 대상에 지목됐지만 30여 년 넘게 따라다닌 살해 위협 속에서도 지속해서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프랑스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운동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조롱하는 캐리커처 만화 대회를 개최하며 당선작 35개를 홈페이지에 실었다.
당시 결선 작품으로 하메네이가 나체의 여성으로부터 소변 세례를 맞거나 시위자들의 치켜든 주먹 위 거대한 왕좌에 그가 매달리는 모습 등 저속하고 성적으로 묘사된 그림들을 올렸다.
하메네이는 1989년 이후로 33년째 이란의 종신직 최고지도자로 선출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내에서는 그에 대한 비판이 금지돼있다.
이달 초에도 이란 당국은 샤를리 에브도를 향해 "프랑스 매체의 모욕적이고 외설스러운 행위엔 효과적이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개 경고를 보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지난 2015년엔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에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나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당시 사고로 편집장을 포함한 기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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