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 유출 막자"...대전시, '청년 지키기'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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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KAIST 졸업생 등 우수 인재의 역외 이탈 문제를 해소해보겠다며 일종의 '동문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일단 KAIST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동문 기업 CEO와 재학생들을 연결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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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등 KAIST 출신 CEO와 재학생 연결…지역 취·창업 도모
대전시가 KAIST 졸업생 등 우수 인재의 역외 이탈 문제를 해소해보겠다며 일종의 '동문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일단 KAIST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동문 기업 CEO와 재학생들을 연결하는 게 목표다. 시는 동문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 우수인력의 지역 내 취업률이 늘고, 창업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과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업 14곳은 지난달 첫 'KAIST 재학생·졸업 CEO 간담회'를 갖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KAIST 학생들의 지역 기업 이해도를 높이고, 졸업 후에도 지역에 취·창업해 정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KAIST는 지역의 주요 자산이지만, 충청권에 잔류하는 석·박사 졸업생은 겨우 10명 중 1명 수준(2019년 기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9명은 외지로 떠난다는 것이다.
대전에 '대덕특구'가 위치해 있으나 한정된 정부출연연구기관 정원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 정주여건 한계 등 여러 요인으로 우수인력의 지역 이탈을 막을 수 없다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청년들의 역외 유출은 대전과 KAIST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과학도시'와 '4차산업혁명특별시' 등을 표방하는 대전에서 KAIST의 고급인재 유출은 심각한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전시는 KAIST 학생들의 지역 잔류를 위해 우선 선배 CEO와 학생들을 연결하는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KAIST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한 선배 CEO에게 직접 취·창업 정보를 얻고, 유사 창업 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시는 재학생·졸업 CEO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일단 올 1분기부터 KAIST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연구소에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덕특구에는 분자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니아,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 의료용기기 제조업체 플라즈맵,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KAIST 출신 기업이 몰려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역에 정착한 선배 CEO들을 만나 조언이나 도움을 얻을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KAIST 학생들이 지역을 이해하고 연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체화 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충남대 등 다른 지역 대학에도 동문 네트워크 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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