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군은 '자화자찬' 대만은 '조롱'…훈련영상 두고 비방전

(서울=연합뉴스) 중국군이 지난 9일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군사 훈련을 펼친 후 자국 병사들을 '매 전사들'이라고 선전하자 대만이 '역겨운 독수리들'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전날 대만 섬 주변 해상과 상공에서 연합 작전 순찰과 실전 훈련을 했다고 밝히면서 훈련 영상에 '대만 섬을 빙빙 도는 매 전사들'이란 제목을 달았습니다.

뮤직비디오 형식의 이 영상은 대만의 풍광을 배경으로 인민해방군 전투기와 폭격기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실탄 훈련에서 중국군 병력의 움직임과 군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더해, 중국군 구축함이 대만 북동부 앞바다에서 대만 구축함이 지나가는 것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영상에는 향수병을 호소하며 "네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오자마자 약 300만 명이 시청했으며, 일부 누리꾼은 인민해방군이 대만 수복을 위한 길을 닦았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군용기는 아무 데나 날아다니는 역겨운 독수리들이며, 중국의 미사일은 목적 없이 터지는 짜증 나는 폭죽"이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설적인 수사와 군사적 위협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결코 겁줘 몰아내지 못한다. 군국주의적 공격은 강대국이 행동하는 방식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김현주>

<영상: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공식 웨이보·대만 국방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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