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조기 귀국' 김성태 입 열면 '이재명 수사'도 탄력

배수아 기자 최대호 기자 유재규 기자 2023. 1.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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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배임, 횡령 의혹'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체포되고 이르면 이번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쌍방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관련 수사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씨가 이르면 이번주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이면서 특히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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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진귀국 하겠다"…이르면 이번주 입국
지난 10일(현지시간) 태국 골프장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오른쪽)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CBS노컷뉴스 제공) 2023.1.12/뉴스1

(수원=뉴스1) 배수아 최대호 유재규 기자 = '쌍방울 배임, 횡령 의혹'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체포되고 이르면 이번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쌍방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관련 수사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씨는 이르면 이번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불법체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당국에 '자진귀국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와 쌍방울그룹 등에 의하면 지난 10일 태국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김 전 회장은 이날 태국 법원에서 불법체류 신분을 인정하고 송환거부 소송을 포기했다.

강제추방이나 송환절차가 아닌 자진귀국이라, 긴급여권만 발급되면 김씨는 바로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수 있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간 수상한 자금 거래 △횡령·배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외화 밀반출 △수사기밀 유출 등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김씨가 이르면 이번주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이면서 특히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쌍방울 수사는 김씨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좀처럼 수사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앞서 구속 기소된 관련자들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두)는 지난해 2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수상한 자금거래 내역 흐름을 발견했다는 분석을 확보해 쌍방울그룹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였다.

쌍방울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2021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전환사채(CB)를 변호사 수임료로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이 대표가 도지사 시절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였던 이화영씨의 도움을 받아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남북경협 사업을 조건으로 거액을 북측에 전달한 의혹도 받는다.

앞서 구속 기소된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성태 전 회장이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태국 수사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지난해 5월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지 8개월 만이다. 사진은 11일 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2023.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편, 해당 사건은 한 시민단체가 2021년 10월 이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을 때) 변호사비로 3억원을 썼다"는 주장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을 들어 이 대표를 불기소했다. 다만 결정서에는 "통상의 보수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소액"이라고 명시했다. 변호사비가 쌍방울 등으로부터 대납됐을 가능성에 여지를 둔 것이다.

그러면서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편법 발행과 유통 등 횡령 및 배임으로 얻은 이익이 변호사비로 대납 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도 적시했다.

쌍방울그룹 실질적 지배자인 김씨는 10일 오후 7시50분쯤(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태국 수사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제3자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시간이다.

김씨 검거는 지난해 5월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김씨가 싱가포르로 출국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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