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이 불법 도박장?…청소년 노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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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다보면 '항아리배(베)팅', '룰렛'과 같이 도박을 연상케 하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들이 있다.
인터넷 방송인이 단순히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불법 도박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참여자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 방송에서 이런 형태의 게임이 벌어질 경우, 많은 사람들이 불법 도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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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항아리베팅' 등 인터넷 도박 방송 우후죽순
사이버머니로 확률형 아이템 뽑기 등에 베팅
【서울=뉴시스】김동규 인턴 기자 =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다보면 '항아리배(베)팅', '룰렛'과 같이 도박을 연상케 하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들이 있다. 실제로 이런 방송들이 사이버머니를 이용해 실제 도박 게임을 벌이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인터넷방송이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은 지난 4일 도박공간개설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해당 남성은 2020년 7월부터 룰렛 게임 도박장을 11차례 열어 판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000여명의 시청자들로부터 1700만원 상당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인터넷 방송을 통한 불법 도박 행위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사행사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인터넷 방송 도박 관련 신고는 2020년 19건에서 지난해 71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 방송인이 단순히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불법 도박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 게임 속 확률형 아이템 뽑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내기 도박을 하는 이른바 '항아리배팅'이 대표적인 사례다.
항아리배팅 도박은 온라인 게임 속 캐릭터의 다음 공격 모션을 맞추거나 무작위로 나타나는 아이템을 맞추는 등의 형식으로 다양화됐다. 최근에는 한 커뮤니티에 게임 콘텐츠 중 하나인 카드나 보석 상자를 이용한 수법의 불법 도박을 신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사이버머니를 이용해 게임에 참여한다. 방송인은 시청자들을 상대로 벌어들인 사이버머니를 현금화해 수익을 챙긴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 도박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해보면 '룰렛 도박', '불법 스포츠 토토', '불법 도박 사이트 중계' 등의 제목들이 버젓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불법 도박 방송의 실시간 시청자 수는 수백명에 달한다. 참여자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 방송에서 이런 형태의 게임이 벌어질 경우, 많은 사람들이 불법 도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성년자가 도박에 노출될 우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커가는 아이들과 (인터넷 방송을) 완벽하게 차단하기가 쉽지 않은데, 호기심 많을 때 이런 도박을 보게 되면 어찌 될지 앞날이 두렵네요", "청소년 범죄가 이런 자극적인 콘텐츠들 때문에 계속 증가할듯" 등의 반응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k864295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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