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라비, 군 문제에 발목 잡히나
그룹 빅스의 라비가 군 비리 의혹에 연루됐다.
경향신문은 12일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이 상담을 받으러 온 이들에게 ‘유명인과 법조계 자녀들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며 아이돌 래퍼 A씨의 이름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브로커 일당은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에게 소개한 뒤, 이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 면제를 받게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커 B씨가 “아이돌 래퍼 A씨가 나를 통해 신체등급 4급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해당 보도는 A씨를 두고 군 입대를 이유로 지난해 5월 TV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가 같은 해 9월 복귀했으며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래퍼로 라비가 지목됐다. 라비는 지난해 5월 KBS2 예능 ‘1박2일’에서 하차했고,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군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은 “면밀히 관련 내용에대해 파악 중”이라며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명인의 군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다. 군 복무를 성실히 한 스타들은 일명 ‘까방권’(까임방지권)을 얻지만, 군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 활동 중단을 각오해야 한다. 1990년대 후반 가요계를 휩쓸었던 가수 유승준은 병역기피 사건으로 극심한 이미지 추락으로 현재까지도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입국금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국내에서 영원히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음악, 예능 등 다방면에서 인기를 모았던 래퍼 MC몽 역시 지난 2010년 병역 기피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미디어 노출이 불가능해져 음지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수 싸이는 부실 복무 논란으로 인해 군에 재입대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라비의 군 비리 의혹이 제기 되면서 경찰 조사가 이뤄질지 시선이 모아진다.
라비는 2012년 빅스로 데뷔, 2019년 독자 레이블인 그루블린을 설립해 수장이자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본인의 앨범을 꾸준히 내온 것은 물론 래퍼 나플라, 저스디스와 댄서크루 프라임킹즈 등을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 2021년에는 보컬 레이블 더라이브레이블 또한 설립해 마마무의 휘인을 영입해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그러나 군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실 여부에 따라 그동안 이뤄온 걸 한 순간에 잃을 수 있는 위기 속에 서게 됐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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