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李 기소 가닥에… 불안한 비명계·총공세 펴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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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수사·기소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는 향후 검찰 수사에 부담을 느끼는 양상이다.
검찰이 추후 이 대표를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여당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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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수사·기소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는 향후 검찰 수사에 부담을 느끼는 양상이다.
검찰이 추후 이 대표를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여당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을 부패방지법 위반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기소 대상에 이 대표를 포함시키진 않았지만 향후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여기에 이 대표의 변호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번 주 내 송환된다.
이로 인해 당내 비명계 의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붙잡힌 것과 관련해 "불법체류 여부를 두고 재판을 받는 모양인데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린다고 한다"며 "내년 초 귀국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어마어마한 악재로, 가장 두렵다. 여당에서는 이 상황을 즐긴다는 이야기까지도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사법리스크' 집단 대응으로 덧씌워진 방탄프레임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박용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모든 수사가 정권의 정치탄압이고 조작이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며 "이재명도 살고 민주당도 살려면 사법리스크에 대해 분리 대응하고 방탄 프레임을 벗어나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내년 총선까지 당의 모든 행동과 계획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작심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인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 본인의 비리 혐의에 대한 설명이나 사과·반성도 없이 한가한 기자회견을 했다"고 직공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로 표현해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을 변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문제됐던 사건들, 대장동 사건 , 성남 FC, 변호사비 대납 이런게 이 정권 와서 시작됐나. 지난 정권에서 자기 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상대 후보가 모두 제기했던 문제 아니냐"며 "지난 정권에서 수사되지 않은 채 덮여왔고 무혐의 된 건데 어떻게 검찰 리스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검찰이 아무리 수사한다 해도 여러 절차가 법원의 통제를 받아서, 증거가 없거나 사실 아닌 것을 얘기할 수 없다"며 "본인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당한 사법절차에 응하는 게 맞고, 사법절차는 제대로 작동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희·한기호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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